안녕하세요! 첫 글이 비추 후기가 될 줄은 몰랐네요 ;)
동생과 둘이 오붓하게 자취를 하는 자취생입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가끔 해 먹기 귀찮을 때는 밥을 시켜먹어요. 정보가 없으니주로 배달의 민족 앱을 사용해 맛집을 스캔한 뒤 인터넷에서 번호를 찾아 시켜먹습니다.
오늘은 동생은 쫄면을, 그리고 저는 몸이 좋지 않은 관계로 죽을 먹고 싶어 두 메뉴가 모두 있는 <닥터 푸드>라는 곳을 시켜봤습니다. 배달의 민족 내 평가는 매우 좋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전화도 친절하고, 배달 해주시는 분도 친절하셨는데 문제는 쫄면.
쫄면에 있는 양배추가 수분이 다 빠져서 노란기가 전반적으로 돌았습니다. 큰 조각들에서는 노란 반점도 보입니다.
손으로 만지면 모래가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것처럼 후드득 떨어져요.
사실 저는 제 죽에만 집중하다 동생이 당황하는 소리를 듣고 쫄면을 봤는데 콩가루 뿌려준건지 알았어요.

결국 양배추는 다 빼고 먹었습니다. 사실 같이 있던 당근도 뻣뻣하지 않고 흐물흐물한게 좀 의심됐어요.
전화해봤더니 어제 다듬은 양배추라 그럴 일이 없다고 하는데 뭐.
양배추 좋아해서 집에 항상 구비해 두는 편인데 고작 하루 지난 양배추가 노랗고 반점까지 생길까 싶네요.

고햇과 비교하면 안 된다는 거 알지만, 5500원을 주고 다 분 너구리 면발과 상태 안 좋은 양배추를 받았다고 생각하니 좀 싱숭생숭 합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해달라고 하고 끊어서 더 나아질거라 믿으려구요.
하지만 앞으로 저희 집에서는 주문 안하려구용 :)

긴 한 주가 끝나가구 즐거운 주말 입니다.
다들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빌게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8 13: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