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게에 후기를 쓴 적이 한번도 없는데, 시험도 끝나고 시간도 남아서 법후에 거주하는 족발러들과 정보공유 차원해서 글을 써봅니다.사실 행당족발이 괜찮다는 말을 들은 건 조금 됐었는데 먹은건 비교적 최근이에요.
 특별히 첫 게시물로 행당족발을 택한 이유는 사소한 이유가 있어서 인데요. 어느 주말에 족발을 시키려 전화를 했더니 소자가 다 떨어져서 없더랍니다. 그래서 사장님과 통화를 끊고 다음에 시켜먹자 하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다시 전화를 주시더니 앞발(보통 소자로는 뒷발을 쓰지요)로 소자 사이즈로 맞춰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마 전에 등록되어있던 주소가 자취방이라 학생이라 생각하셔서 안쓰러웠나봐요. 밥도 갖다주신다는걸 집에 해놓은 밥은 있어서 사양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흔친 않아서 다음에도 기대하긴 힘들 것 같고, 이 사례를 차치하고서도 여태껏 두번 시켜먹었는데 두번 다 전화받으시는 사장님 내외분들 모두 친절하셔서 상당히 마음이 따뜻했어요. 개인적으론 이런 걸 조금 신경쓰는 편이라 더 마음이 동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서론이 길어졌는데 맛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저는 평소 족발을 즐겨하는 편이고, 아마 이 주변에선 지금 야순네식당에 위치해있던 참족발을 제외하곤 다 먹어본 것 같습니다.(여긴 시켜먹어보고 싶었던 타이밍에 없어졌어요. 괜찮았던 평이 많았던 곳이었는데 아쉽습니다.) 이곳의 족발은 다른 족발집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간이 삼삼한 편입니다. 부들부들하기 보단 탱탱한 것에 가까운 식감이고, 양념보단 고기맛이 더 강한 편의 족발에 속합니다. 제 개인적으론 그래서 가장 마음에 들었구요. 강한 양념맛에 고기자체의 맛이 묻히는 족발에 지치셨던 분들이 드신다면 만족할 만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족발 이외에도 서비스로 오는 콩나물국 역시 다른 집들에 비해 싱거운 편이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엔 다른 집들이 지나치게 짜고 이 집이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서비스로 오는 품목은 콩나물국, 마늘, 상추, 무말랭이, 쌈장, 새우젓, 쌈무 등이고 쌈무는 공장용을 쓰시는지 직접 만드시는지 모르겠지만, 먹고 탈은 안났고 개인적으론 빙초산 특유의 신맛은 별로 안좋아해서 신맛이 조금 강하다 느껴졌네요.
 요약
1.  서비스 친절합니다.
2. 족발은 탱탱하고 간이 세지 않은 편, 육질 좋습니다. 
3. 양은 상대적으로 적진 않습니다. 제가 다른 남성에 비해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 많다고는 쉽사리 말씀 못드리겠네요.                                        
가격 소 22. 중 28.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6 01:5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