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루한 졸업생이 올리는 첫 후기네요ㅎㅎ
안암역 사거리 봉추찜닭 2층에 노란간판 달고있는 그곳입니다. 동방에서 잉여대던 중 만두(딤섬)1+1 전단지를 발견하면서 들리게 된 곳인데, 괜찮은 편입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카페보다는 식당이 어울릴거같은 비쥬얼이 펼쳐집니다. 홍콩빠돌이 후배와 같이 갔는데 손님들이 전부 중국분...ㅋㅋ (심지어 한국인이 올지 안올지 둘이서 내기할뻔ㅋㅋ)
남자 두명이 식사를 간단히 하고 가서 시킨것은 홍콩식 돼지고기덮밥, 하가우(수정새우,1판에 3개), 샤오롱빠오(소룡포,1판에 4개)를 각각 하나씩 시켰습니다. 물론 딤섬 1+1이었으니 딤섬은 총 4판이 나왔죠.(1+1은 오늘까지 행사기간이더군요... 아쉽..)

돼지고기 덮밥이 먼저 나왔는데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중국집 도자기(?) 그릇에 담겨나왔는데 청경채를 잘 익혀서 입에서 크게 걸림없이 녹습니다. 덮밥소스도 지방붙은 고기가 깍둑썰기로 충분히 있고, 향신료를 충실히 썼으며 반숙 계란 후라이도 괜찮습니다. 뭐랄까 꽤 괜찮은 홍콩 '공항'식당에서 먹는 느낌이었어요ㅋㅋㅋ 양은 보통입니다ㅎ

딤섬의 경우에는 조금 아쉬운점이 보였는데 한판에 5천원임을 감안하면 소룡포는 별로입니다. 사실 안에 흥건한 육수를 기대했는데 육수라기보다는 눅진한 기름에 가까운 육수여서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피도 약간 두터운편이었구요.

수정새우는 상당히 괜찮습니다!! 한국에서 먹어본 하가우 중에선 수위권에 올릴수 있었어요. 이놈의 하가우가 뷔페따위에서 주는 전분덩어리 하가우부터 크리스탈제이드 같은 탱글탱글한 하가우까지 편차가 어마어마한데, 상당히 괜찮습니다. 뭣보다 피가 쫀득거리고 안에 들어있는 새우도 충실한데다 나머지를 고기(?)로 잘 감싸서 씹히는 맛을 잘 살려냈어요. 새우로 꽉채운건 아니지만 충분히 들어있습니다. 물론 1+1이 아닐때 3개에 5천원주고 먹으라면 조금 고민되겠지만요...
마무리로 커피도 주십니다. 이건 그냥 기계로 내려두는 사무실 드립커피...ㅋㅋ

사장님은 20후반~30대 초반정도 되보이시는(더 어리시다면 정말 죄송...ㅠㅠ) 누님 느낌이셨는데 상당히 친절하시고 마음씨 좋으셨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 더 하죠ㅋㅋㅋ

개인적으로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을 어렸을때부터 자주가던 편이라 중국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데는 충분했습니다. 저와 후배 둘다 먹성이 좋은편이긴 해도 양이 많은 편이라 하긴 그렇네요. 가격을 생각하지 않았을 때의 맛은 별 4개정도 줄수 있겠습니다.(가격 포함하면 3.5개정도...홍콩에서 덮밥류가 엄청싼거 생각하면 반개정도 마이너스하겠습니다) 추가되면 좋을 부분은 중국식 기본차를 계속 들고다니며 채워주는 홍콩식 딤섬카페의 모습이 더해진다면 훨씬 좋을거 같네요. (차 주세요 차!!ㅋㅋ)
식도락을 즐기는 편이라 다음번에도 또 가고싶습니다만 1+1이 끝나는 것은 좀 아쉬워요... 적어도 딤섬가격이 500~1000원씩만 낮아진다면 자주 갈듯한데 말이죠.


[총평] 홍콩 현지의 느낌을 괜찮게 재현했다. 덮밥류와 수정새우는 상당함. 소룡포는 별로... 가격이 조금만 더 저렴해지고 중국식 차가 계속 제공된다면 오래오래 사랑받을 곳이 될수 있을지도.


ps. 저렇게 먹고 18000원이 나왔습니다. 1+1기간이라 카드긋기는 뭔가 미안해서(수수료..) 현금을 긁어모으니 지폐로 15000원, 동전으로 2800원해서 17800원이 모이덥니다... 그래서 그냥 가서 카드로 내려하니 아차, 기계가 안된다네요ㅠ 그래서 현금이 지금 17800원밖에 없다 말하며 드리니까 사장님이 동전들을 돌려주시는겁니다(지금 생각해 보니 우리가 불쌍해 보였나ㅠ). 그러면서 웃으면서 다음에 또오라시길래 너무 죄송해서 나가서 만원 뽑아서 다시 제값 지불하고 나왔습니다ㅋㅋㅋ 사장님이 자매분이신거같던데 정말사람좋으신거 확인한 에피소드도 있었네요ㅋㅋ 또 갈거 같긴해요ㅋㅋ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7 16: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