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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 등록일 : 2015-01-14 19:50:40 | 글번호 : 17694 | 0
2817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URL 복사
슴슴한 메밀막국수
종로 근처에
맛있는 메밀막국수 먹을수 있는곳
추천해주세요!!
자극적인 맛 말고 슴슴..구수하면서
툭툭끊기는 면발..으앙아ㅏㅏㅏㅏㅏ
지금당장 가려구여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3 16:26:57:


댓글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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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익명 2015-01-14 19:54:32
슴슴-하다
형용사
i) ‘심심하다2(음식 맛이 조금 싱겁다)’의 잘못.
ii)
1.[북한어] ‘심심하다2(음식 맛이 조금 싱겁다)’의 북한어.
나물을 슴슴하게 무치다
2.[북한어] 글 따위에서 절정이 없이 잔잔하다.
3.[북한어] 인상에 남을 만큼의 흥취나 멋이 없다.
명절을 슴슴하게 보내지 말고 재미있게 놀자.
출처 :조선말 대사전(1992)

북에서오셨나요? :

댓글 2 익명 2015-01-14 19:56:58
1/ 몰랐던 사실 하나 가르쳐 주신건 감사하네요.. 막국수에서 간이 세지않고 구수한 맛이날때 슴슴하다 라고 자주 표현하는 것 같아 쓰던 말입니다. :

댓글 3 익명 2015-01-14 20:08:26
어떤느낌인지는 알거같은데 저도 궁궁해서 찾아봤어요 ㅋㅋ '삼삼하다'의 의미로 쓰이는것 같네요 :

댓글 4 익명 2015-01-14 20:10:56
종로 식객거리에 70년된 메밀국수집있음 최강달인에 책도 낸집 :

댓글 5 익명 2015-01-14 20:51:09
오잉 슴슴하다라는 말 엄청 자주 쓰는 말 아니에요 원래 ? :

댓글 6 익명 2015-01-14 21:04:23
요리 관련 프로그램 같은거 보면 요리 하시는 분들이 슴슴하다는 표현 많이 쓰시는 것 같던데.. :

댓글 7 익명 2015-01-14 21:53:37
슴슴하다 저도 쓰는 말인데 북에서 왓냐고 그러는건 좀... :

댓글 8 익명 2015-01-14 22:06:33
막국수나 평양냉면 맛 표현할 때 슴슴하다고 많이 하죠. :

댓글 9 익명 2015-01-14 23:30:31
슴슴하다가 북한에서만 쓰는 말이 아닌데요. :

댓글 10 익명 2015-01-14 23:31:39
그냥 표준어가 아닐 뿐입니다.

제가 가는 집은 가격은 5천원인데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집이라. :

댓글 11 익명 2015-01-14 23:35:52
평냉이 이북음식이라 슴슴하다고 많이 하는걸까요.. 여튼 저도 자주 쓰는 표현인뎅.. :

댓글 12 익명 2015-01-15 00:35:36
진짜 피곤하네요.. 슴슴하다는 말 썼다고 사전까지 복붙해와서 북한에서 왔냐니....ㅠㅜ :

댓글 13 익명 2015-01-15 01:12:59
으잉? 이거 관용적으로 쓰는 말 아닌가요
좀 지나면 표준어로 등록될거 같은데..;;ㅋ
요즘은 너무 비속어만 아니면 사람들이 쓰는대로 금방금방 표준어 되더라구요~ :

댓글 14 익명 2015-01-15 09:22:53
매장 추천은 없고 오로지 슴슴하다에 꽂혀서;; :

댓글 15 익명 2015-01-15 09:28:53
전 처음들어봤어요 ㅋㅋ 토종 남한사람임 :

댓글 16 익명 2015-01-15 09:49:59
잘빠진메밀이라고 경복궁역에서 좀 걸어가야하는 곳이 있던데 괜찮았어요~~ :

댓글 17 익명 2015-01-15 09:56:16
13 금방금방 표준어 되는 건 아니에요ㅠㅠ :

댓글 18 익명 2015-01-15 19:18:49
ㅋㅋ오마이갓.. 어제 식사후 깜빡하고 오늘 확인했는데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린줄 몰랐어요 :

댓글 19 익명 2015-01-15 19:20:20
사실 1플 후에 상처받아서..ㅠㅠ 더이상 글 보지않았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하신분들도 계셔서 마음이 놓이네요. 그래도 아주 못된 나쁜 뜻은 아니었겠죠..? 그쵸 :

댓글 20 익명 2015-01-15 19:21:59
전 어제 종로 그랑서울? 식객촌에서 오두산메밀가 다녀왔는데 만두는 쏘쏘 였고 그냥저냥 괜찮게 김치말이막국수 먹고 왔어요. 제가 원하던 삼삼삼한 양념과 면발은 아니었지만 나쁘지않았어요. 답변 주신분들 감사해요! :

댓글 21 익명 2015-01-16 18:06:34
눈이 많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
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로 가고
마을을 구수한 즐거움에 사서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 하며
이것은 오는 것이다.
이것은 어느 양지귀 혹은 능달쪽 외따른 산 옆 은댕이 예데가리 밭에서
하로밤 뽀오얀 흰김 속에 접시귀 소기름불이 뿌우현 부엌에
산멍에 같은 분틀을 타고 오는 것이다.
이것은 아득한 녯날 한가하고 즐겁든 세월로부터
실 같은 봄비 속을 타는 듯한 녀름 속을 지나서 들쿠레한 구시월 갈바람 속을 지나서
대대로 나며 죽으며 죽으며 나며 하는 이 마을 사람들의 의젓한 마음을 지나서 텁텀한 꿈을 지나서
지붕에 마당에 우물 둔덩에 함박눈이 푹푹 쌓이는 여늬 하로밤
아베 앞에 그 어린 아들 앞에 아베 앞에는 왕사발에 아들 앞에는
새기사발에 그득히 사리워오는 것이다.
이것은 그 곰의 잔등에 업혀서 길러났다는 먼 녯적 큰 마니가
또 그 집등색이에 서서 자채기를 하면 산넘엣 마을까지 들렸다는
먼 옛적 큰아바지기 오는 것같이 오는 것이다.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끊는 아루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고담(枯淡)하고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


평북출신 민족시인 백석의 시 '국수'의 전문인데(따옴표는 제꺼구), 사실 슴슴하다는 말이 특히 국수맛을 이를 때 유행하게 된 것은 이 시의 역할이 컸죠. 의도와 관계없이 '북에서 왔냐'는 말에 상처주고 상처받고. 정말 매카시즘이 뿌리깊은 몹쓸 사회네요. 북조선 말좀 쓰면 어떻습메? 말마따나 북한군은 우리의 주적입니다. 그래도 그 땅과 말과 사람은 우리의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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