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 복학생입니다. 그사이 미쳐버린파닭이 고대사거리 멸치국수 뒤켠으로 자리를 옮겼더라고요.
워낙에 악평이 자자한 가게였고 해서 그닥 땡기지는 않았는데 옮긴 위치가 걸어서 1~2분 아주 가까운 거리라 테스트 겸 먹어봤습니다.
미리 전화해서 포장해달라 하고 귀가하면서 들른 후 받아왔기 때문에 배달에 대해서는 뭐 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네여.
하지만 대체로 배달에 대한 악평이 많은 편이니 주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파닭 양념+간장 세트에 1.5L 콜라 포함해서 19,000 원 구성입니다. 후라이드가 끼면 천원 쌈.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양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남자 두명이서 꾸역꾸역 먹어치우긴 했는데 일반적인 남자 셋이 배불리 먹을 정도는 되는듯.

제가 닭고기라면 목부터 발까지 가리지 않고 먹는 스타일이라 이것도 맛있게 먹긴 했지만 맛 자체는 평가하자면
순수한 치킨은 10점 만점에 7점 이상을 주기는 힘들어보입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좋게 본다면 일반적인 파닭 수준, 나쁘게 본다면 그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정도인듯.
뭐 당연하겠지만 닭 자체는 그렇게 좋은 닭을 쓰는 것은 아닌듯 하고 흔히 순살치킨에 쓰이는 삼바닭이 아닐까 싶네여.
양념이랑 간장은 특별히 맛있다 할정도는 아니고 그냥 soso였네여 닭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 수준.
후라이드를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부족한 닭튀김의 품질을 양념맛으로 메꾼 감이 있어서
왠지 후라이드는 별로일것같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치킨무는 아삭아삭하니 맛있습니다 무를 하도 집어먹다 보니 양이 부족했는데 더달라하면 더줄거같네요.

문제는 파가 너무.. 맛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파가 원래 질 떨어지는 파인지 손질, 처리 문제인지 긴가민가하네요.
명색이 파닭인데 파는 처음에 좀 같이 집어먹다가 맛없어서 빼버리고 그냥 안먹었네여.
이럴거면 그냥 치킨을 먹을걸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근데 이건 다른분들도 비슷하게 느끼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같이 먹은 친구랑은 파가 �F이라는 점에서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예전 후기들 찾다 보니 위생적으로 불량하다는 이야기들이 있던데 좀 꺼려지긴 했지만 뭐 확인할 방법이 없네요.
어쨌든 전과가 있으니 이 부분 민감하신 분들은 다른 가게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별 5개 만점에 2개정도 주고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위치 보너스 +0.5점 정도 감안해서 가끔 이용하겠지만
보통의 고대생 여러분들은 없는 가게 셈치는게 이득일듯 합니다.
보니까 겨자맛, 불닭, 카레맛 등등도 있는듯 한데 순살치킨만 있는건지 파닭셋트에도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05:3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