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덕게 겜게 익게만하는 노답 히키코모리지만 이번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글을 씁니다.


평소엔 피자스쿨을 애용하는 오거리 주민입니다만 오늘은 피자스쿨이 정기 휴무인 관계로 여기서 시켜먹어봤습니다.

이 전에도 한번 먹어본 적이 있지만 그때는 도우 아래에 물기가 흥건한 것 말고는 별 불만이 없었기 때문에 별생각없이 주문했습니다.


전 게임하느라 바쁜관계로 같이 있던 후배에게 주문을 맡겼더니 제일 비싼메뉴 세개를 시켰더군요 -ㅅ-

육해공골드 어쩌구
디저트한우 어쩌구
베이컨포테이토 피자?

이렇게 세개 시켰습니다



위의 두 피자는 도우 아래에 물기가 흥건한것 빼고는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습니다.


문제는 베이컨포테이토 피자 이거였습니다

처음에 옆에 조금 떨어져나온 양파를 하나 먹었는데 이게 웬걸;;

핫소스도 뿌리지 않았는데 매운맛이 나더군요

뭔가 심상치 않았지만 그냥 매운 베이컨포테이토 피자일 수도 있지^^ 하면서 한조각으 ㄹ떼서 입에 넣어봤습니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이게 먹으라고 만든 음식인지 모르겠네요

살면서 먹어본 음식중에 제일 맛이 없었다고 자신합니다.

핫소스의 매운 맛도 아닌 그 알촌 매운맛처럼 정체를 알 수 없는 알싸한 매운향이 나면서

치즈에서 나는지 감자에서 나는지 모를 톡쏘는 맛과 함께 물이 뚝뚝떨어지는 도우의 맛이 어우러지는데.. 어우...

이게 인간계의 음식으로 만든 것인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가장 유사한 음식을 고르자면 재작년에 먹었던 생일주가 생각납니다.




제가 입맛이 까다로운게 아닐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절대 아닙니다. 음식가리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이번 한번만 특별하게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르니 참고하시라고 글 씁니다.



그리고 대놓고 까는글 맞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0 00:4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