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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하시는 분들 중에 집밥이 그리운 분들 많으실 거예요. 사먹는 것도 먹다보면 질리고 매일 뭐 먹을지 고민이고..
그래서 저도 매식을 꽤 오래 했었는데요, 제가 매식하던 곳 아주머니께서 사정이 있으셔서 하숙집을 정리하시면서 저도 매식을 못하게 됐었어요. 근처 다른 매식도 가봤지만 음식이 별로라 한달만 먹고 말았구요.
그 뒤로 여러 식당을 전전하면서 밥 먹기가 마땅치 않던 차에, 아주머니께서 1년만에 다시 매식을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찾아가 봤어요!
예전에는 하숙집을 운영하시면서 매식도 같이 하셨는데, 이번엔 작은 가게를 하나 내셨더라구요.
위치는 동우설렁탕 바로 오른쪽이고, 안암분식이라고 입간판이 세워져 있어요.
제가 오늘 밥 먹으러 가 봤는데, 아주머니께서 학생들이 김밥이나 라면을 많이 찾고 밥은 많이 안 찾는다고 하시면서 밥을 하지 말아야 하나 고민하시더라구요..ㅜㅜ
백반 6천원, 라면 3천원, 김밥 2천원 등등 써서 붙여놓으셨던데, 한달치 매식을 끊는 것도 가능해요.
예전에 월~토 저녁 먹는걸로 해서 한달에 10만원이었는데, 이번에 가서 여쭤보니 그냥 예전이랑 똑같이 줘~ 하셔서 10만원 드리고 왔네요.
(매식은 메뉴 중 백반을 매일 가서 먹는 거예요.)
보통 매식을 하면 식사 시간대가 있어서 거기에 맞춰 가야 하는데, 이번에 아주머니께서 가게를 내시면서 문을 계속 열어놓으시니 좀 일찍 가거나 늦게 가도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밥이랑 국, 반찬 5-6가지가 준비되어 있고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덜어서 먹는 뷔페식이라 깔끔하구요, 국이나 반찬은 매일 바뀌어요.
아주머니께서 음식 솜씨도 좋으시지만 재료도 일반 식당처럼 무조건 싼 걸로 하시는 게 아니라 가족들 먹는다 생각하고 하세요. 제가 매식할 때 아주머니 자녀분들도 와서 밥 같이 먹고 그랬거든요.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특히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그냥 정말 집밥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저는 밥 먹을 데가 생겨서 좋은데,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밥 찾는 분들이 없으셔서 아주머니가 그냥 김밥, 라면만 해야 하나 고민하시길래 안타까워서 글을 씁니다..ㅜㅜ
매식을 안 하시더라도 한 끼만 먹는 것도 가능하니 집밥 먹고 싶을 때 가셔서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제부터 가게 문 여셨다고 하니 밥 먹으러 많이들 가 주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5 00: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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