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월 부산 여행하고 오늘 아침 올라와서 쓰는 따끈따끈한 후기입니당
매번 부산에 가면 해운대 호텔에서 쉬다가 옵스에서 빵 사먹고 금수복국에나 갔었는데 이번에는 부산 대표 음식 먹기+관광지 가기를 목표로 여행을 했어요
바로 맛집 후기 쏠게용!

1. 서면 춘하추동 밀면
저는 비빔 보통(5000) 친구는 물 곱배기(5500)를 시켰는데 비빔도 주방 이모님께서 실수하셔서 곱배기로 나왔어요ㅋㅋ
셀프로 떠다먹는 육수가 친구 말에 의하면 사리곰탕 맛이라 물 밀면에 큰 기대를 안 했는데 한 입 먹어보니 괜찮았어요! 비빔 밀면도 양념장에서 한방 맛이 나는 게 괜찮더라고요
면킬러인 친구는 곱배기를 다 먹고 남은 제 비빔까지 다 먹었어요ㅋㅋ
저는 워낙 면보다는 밥! 이라서 그런지 그냥 그랬는데 입맛 까다로운 친구는 맛있었다고 했어요!

2. 광안리 수변공원 밀레니엄 회센터 회+포장마차 파전
저녁에는 갱안리 회센터에서 우럭+밀치 2만원치 사서 수변공원에 돗자리 깔고 먹었어요
광어+우럭을 하려고 했으나 양이 적어서 밀치로 했는데 괜찮았어요
친구는 우럭이 고소하다고 우럭 먹으라고 했지만 막입에는 밀치도 식감이 좋고 고소했어요
하지만 양이 부족해서.. 마침 포장마차에서 파전이 5천원 하길래 친구가 사왔어요! 길거리에 파는 파전 치고는 맛있었고 술에 취한 친구는 맛이 기억이 안 난다고 하네요ㅋㅋ

+) 아, 수변공원에서 회 드실 때 가급적이면 계단에서 드세요ㅋㅋ 자리가 없어서 바다 근처에서 먹었는데 밀물 때라 피신? 피난 했어요ㅠㅠ
저희는 괜찮았는데 앞에 앉으신 분들은 물에 젖고 난리 나셨어요ㅠㅠ

3. 서면 포항돼지국밥
다음날 해장으로 돼지국밥을 먹었어요
대연동 쌍둥이 돼지국밥은 유명세에 비해 맛이 덜하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서면 돼지국밥 골목으로 갔어요
송정이랑 포항이 맛있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포항으로 가서 저는 순대국밥(6000) 친구는 돼지국밥(6000)을 시켰어요
우선 김치도 김치지만 부추가 맛났어요! 참기름을 발랐는지 고소해~ 고소해~
순대국밥의 순대는.. 쫄깃한 순대가 아니라서 저는 별로였어요ㅠㅠ 고기는 얇아도 맛있었지만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물이 최고! 잡내 하나도 안 나고 구수한 것이.. 흐앙 또 먹고 싶네요
친구도 너무 맛있다고 남은 제 국밥까지 다 먹었어요ㅋㅋ

+) 그런데 개인적으로 연남동 월강돼지국밥이 천원 더 비싸지만 고기가 더 많고 두껍고 부드러워서 더 맛있다고 생각해요

4. 보수동 우진스넥 고로케, 아이스크림
보수동 책방골목에 있는 간판 없는 고로케집이에요
이 집 고로케(700)가 그렇게 맛있다며~ 그런데 배불러서 하나만 사 먹었는데 글쎄요.. 손님이 없어서 미리 튀겨져있는 고로케를 먹었는데 따뜻했음에도 그냥 그랬어요ㅠㅠ 케쳡 쫙쫙 발라 먹어도 별루니~ 별루니~
친구가 사 먹은 아이스크림(1000)도 별로였어요

5. 남포동 BIFF광장 포장마차 물떡 오뎅 순대 비빔, 만두
친구가 먹고 싶다고 해서 말리지도 못하고 먹었어요
거기서 먹는 한국인은 저희 밖에 없었다는ㅋㅋ 나머지는 동남아, 백인 할아버지 였어요
물떡이랑 오뎅, 순대가 매운 양념에 섞여 있는 것(3000)을 만두(3000)랑 같이 먹었는데요
뜨겁고~ 맵고~ 덥고~ 그냥 외국인 관광객 코스프레 한다고 생각하면서 먹으면 마음이 편해요ㅋㅋ

6. 남포동 부산족발 냉채족발
붓싼 하면 냉채족발 아이가~ 해서 갔는데 친구가 계속 가기 싫어했어요
이유는 제주도에서 같이 먹은 올레귀족의 냉채족발 보다 맛 없을까봐였어요ㅠㅠ
그래도 부산이 냉채족발 원조래~ 라면서 데리고 갔는데 흠.. 소(25000)로 시켰는데 양이 적었어요ㅠㅠ 해파리도 너무 적었고요
겨자 소스도 코가 확 뚫리는 게 아니고 적당한 겨자 맛이라ㅠㅠ 별로였어요
제주도 올레귀족 냉채족발이 생각이 나면서.. 부산 공항으로 가야하나 고민도 했어요ㅠㅠ

+) 서울에 냉채족발 잘하는 집 없나요? 배달 족발은 최악이고 불불이족발에서 냉채족발을 먹었었는데 여기도 해파리가 흐물흐물 한 것이 별로였거든요ㅠㅠ 냉채족발 집 추천해주세요!

7. 서면 4번출구 해물우동
서면역 4번 출구가 아니고 가게 이름이 4번출구에요! 원래는 동래가 원조인데 체인점이 생겼대요
냉채족발로 배가 안 차서 해물우동(15000)을 먹으러 갔는데 여기가 더 맛있었어요ㅋㅋ
1~8단계 까지 맵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3단계인 기본이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해서 저희는 3단계로~
오징어, 새우 같은 해물이랑 야채가 가득하고요, 면발도 탱탱, 소스도 너무 맛있어요! 태어나서 먹은 해물우동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입 짧은 친구님도 맛있다고 하셨어요ㅋㅋ


부산하면 냉채족발, 돼지국밥, 밀면, 파전, 회 등이 생각이 나는데 얼추 다 먹고 온 소감은..
한번 쯤은 식도락 여행으로 가 볼만한데 그 다음부터는 안 가도 될 것 같아요ㅋㅋ 그 맛이 그 맛 아닌가예..
옥주현이 한 말이 생각나네요.. 먹어봤자 내가 아는 맛이라고ㅋㅋ
그래도 재미있는 여행이었어요!

후기가 너무 길어서ㅠㅠ 다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냉채족발 맛집 꼭 알려주세요ㅠㅠ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ㅠ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6 13:2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