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모모곱창 자리가 원래 서점이었던 시절에 학교에 입학한 01학번으로서, 서점이 문닫고 모모곱창이 오픈한 이후 자주 이용해왔습니다. 제가 원래 사고뭉치인데다가 오지랖이 넓어서 고대 주변의 다양한 사건, 사고에 때론 당사자로서, 때론 목격자로서 개입해왔던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모모곱창 주인 아주머니 얘기 듣고, 또 관련 학형의 글도 읽어봤습니다. 근데, 원래 어떤 사건이 있을 시에는 당사자 중 한쪽의 얘기만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모모곱창 아주머니께서 제게 해주신 말씀의 대부분이 관련 학형이 진술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는데, 제3자의 입장에선 아주머니의 입장이 더욱 설득력이 있었던 것이, 관련 학형의 동생과 어머니가 모모곱창 아주머니께 한 질나쁜 얘기에 대한 언급이 쏙 빠져있더군요. (한번더 강조하지만 아주머니께서도 나머지 다른 얘기는 대체로 인정하십니다) 모모곱창 아주머니의 남편 되시는 분, 저도 가게에서 가끔 봤었는데 나쁜 말씀 먼저 하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랬다면, 안 그래도 이런저런 악소문 타기 시작하면 (상권 자체가 폐쇄적인데다 고대 학생이 주고객인 탓에) 장사 잘 안되는 고대에서 꽤 오랜 기간 동안 장사하실 수 없었겠죠. 아주머니께선 남편 되시는 분이 "10팔년"이라고 욕했다고 솔직히 시인하셨습니다. 근데 욕을 하신 이유가 관련 학형의 동생이 아주머니께 먼저 "평생 술장사나 해쳐먹다 뒤지라"(정확한 워딩입니다)고 해서 남편분이 이에 대한 반응으로 순간적으로 욕하셨다고 합니다. 관련 학형 86년생이시던데, 동생이면 그보단 어리겠죠. 솔직히 우리나라 써비스 업종, 아무리 나이 어리더라도 왕대접 해주지 않으면 장사하기 힘든데, 그런 점을 동생이 악용한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건 일단 오버라고 치죠. 물론 계산에 착오가 있을 수도 있고, 또 돈이 개입된 문제치고 갈등의 관계자들이 기분 상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대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하시는 분이 뻔히 알고서도 고대 학생의 친인척에게 먼저 욕을 했다는 것은 일반 상식에 크게 어긋나는 것 같고요, 또 잘 믿기지도 않습니다. 아주머니의 말씀이 훨씬 신빙성 있게 들리는게 제가 혹시 단골이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1학년때부터 고대 주변에서 술집 아르바이트 (캘리포니아, 현재 썬더치킨이 있는 자리에 있던 술집 등) 해본 경험에 입각해 한번 더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손님이었던 관련 학형의 친인척이 먼저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넘어 쌍방에 험한 얘기가 오간 것 같네요. 그걸 일방적으로 피해 입었다는 식으로 글을 써 한 가게의 생업에 직접적 피해를 주는 것은 너무 생각이 짧은건 아닐까요?
관련 학형이 쓴 글에서... 학형의 어머니께서 아주머니께 한 말씀... (상상에 맡기고)로 얼버무리셨죠? 그리고 동생이 한 얘기 왜 빼셨나요? 그날 가게에 있던, 다른 테이블에 있던 분들... 솔직히 아주머니보다 관련 학형의 동생과 어머니에게 더 어이없어 했더랍니다. 아주머니, 관련 학형 동생과 어머니, 그리고 그날 있었던 손님들... 이렇게 3자 대면이라도 하든지 해서 문제 해결을 봐야지 이렇게 고파스에 글 쓰는 것은 정말 악의적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아무튼, 제 글 보시고 정말 억울하신게 있다면 제게 쪽지 주세요. 제가 3자 대면 주선해드리겠습니다. 아니라면 글 내리시고, 아주머니께 사과하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겠으니 그냥 오해가 있었다는 식으로 이 게시판에 글 남기세요. 한쪽의 입장이 전혀 반영될 수 없는 이런 인터넷 환경에서 부정적인 방향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는 것은 너무 비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족: 그날 금액차가... 술 2병에 해당하는 6000원이라고 들었는데... 아주머니께선 서로 오해가 있는거고 하니 3000원씩 양보하자 해서 3000원 건내주셨더랍니다. 관련 영수증 손봐놨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친인척분들 술 꽤나 드셨으니 (그것이 소주,맥주 합해 6병이 됐든 8병이 됐든) 취해서 잘못 계산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1 08: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