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는 분도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2학기 시작하기 전에 한 번 갔는데, 거기 파는 창구와 주문하는 창구가 따로 있잖아요.
몰라서 왔다갔다 하다가 어디로 줄서야 되냐고 물었더니 아 여기로 오시라구요라고 소리 빡 질러서 첫번째로 놀라고
두번째로는 주문 받을때 몇번의 어떤 메뉴라고 말했더니 아저씨도 중얼중얼 하시더니 잘 안들린다고 웅얼거리시는데
저는 그 말이 잘 안들려서 창구 앞에 가서 다시 들어야 겨우 알아들었어요. 처음에 소리 빡 지르실떄는 참 잘들렸는데.
안들린다고 웅얼거리는건 혼잣말이었던거 같기는 합니다만. 결국 다시 말 안해도 메뉴 처음에 잘 알아들었더군요. -_-;
그리고 그 아저씨가 아이스크림을 받는데 레버를 올려놓고 잠깐 딴일 하는 사이에 아이스크림이 넘쳤어요.
뒤에 서있던 중국 유학생들이 가게안의 아이스크림 기계를 가리키며 뭐라뭐라해서 보니 아이스크림이 컵위로 넘쳐있더라고요. 당연히 예쁜모양이 아니고 옆으로 질질 흘러서 넘쳤죠.
새로 담아서 주시는게 아니라 넘친 아이스크림을 주섬주섬 조각모음 & 훔쳐서 주더군요.
이게 세번쨰로 놀란거였고.
네번쨰로는 재료가 다 떨어져서 주문을 더 안받는다는데, 제가 고파스에서 읽어보기로는 아저씨가 친절하게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얘기를 하고 닫는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아저씨가 아무 말도 없이 주문받는 창구로 밖을 슥 보시고는
'쾅' 소리가 나게 창구 셔터를 닫더군요. 제 바로 뒤에 서있던 중국 유학생 두명은 당황해서 또 중국어로 쏼라쏼라.
중국 유학생 뒤에는 한국인도 있었어요. 외국인이라서 말이 안통해서 그냥 문 닫은거라고는 보기 어려웠습니다.
재료없다고 말하는게 그렇게 어려웠나. 뒤에 한 5명정도 줄 서있었거든요.
제가 간 날만 그랬는지 아저씨가 손님한테 계속 짜증내서 와플과 아이스크림 기다리면서 뿔이 나있었습니다.
제 일행한테만 그런거도 아니고 앞 뒤 사람한테도 딱 그정도로 대하더군요.
그래도 그런 불친절 감수할 정도로 아주아주 맛있으면 또오자고 생각했는데 -_- 그것도 아니었어요.
아이스크림은 우유 안들어간 맛.. 예전 고등학교앞 분식집에서 분말 액체 넣고 뽑던 딱 그 아이스크림맛이더군요.
와플도 그냥.;;;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1000원짜리 와플이었어요. 차라리 홍대 앞에서 먹었던 700원짜리 와플이 더 맛있었던거 같아요.
길거리 와플에 아이스크림 발라주는 집이 거기만 있는거도 아니고 벌써 한 10년 전부터 있던거라.. 새로운
음식에 대한 감동도 없고 와플 자체의 맛에 대한 감흥도 없었는데, 불친절하기 까지 해서 다시는 안갔거든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불친절하다는 사람도 있는 반면 정말 맛있어서 맨날 간다는 사람도 있어서
질문도 할 겸 글 올려요. 아저씨는 매일 까칠한가요 아니면 랜덤인가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1:1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