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앞 "뚱땡이"가 반찬 재사용 하는것을 오늘 목격했습니다.
음식맛도 좋고, 꽤 정갈하면서도 푸짐하게 나와서 꽤나 단골처럼 들낙거렸던 곳이었습니다.
반찬이 푸짐해서 재사용하는건 아닐지 걱정이 됐었지만, 학복위 켐페인에서 했던
반찬 재사용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가 싸인과 함께 떡하니 액자에 걸려 있더군요.
그것만 믿고서 다녔는데 오늘 같이 제 눈으로 재사용 장면을 목격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항상 테이블에 앉다가 오늘따라 자리가 없어서 우연히 안쪽 좌식 테이블에 앉게되었는데
마침 그자리가 주방이 훤히 보이더군요.(주방도 바깥쪽 서빙주방과 안쪽 주방이 따로 있지만 일단 바깥쪽 주방은 잘 보입니다)
일행과 같이 밥을 먹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어서 봤는데 주방 아주머니께서 치웠던 쟁반의 반찬그릇 중
제육과 멸치볶음(? 이건 뭐였는지 잘 확인을 못했습니다만 무슨 조림같은 반찬이었습니다)을 다시 그릇에 붓더군요.
제육은 후라이팬에 다시 넣고...
항의하고 싶었지만 제가 촬영을 한것도 아니고, 아주머니께서 안했다고 잡아떼시면 할말도 없어서
괜히 체력낭비 하고 싶지 않아서 쓰레기 먹은샘 치고 나왔습다만...
서약서에 싸인까지 하고는 그런짓을 한다는게 정말 괘씸하고 굉장히 불쾌합니다.
어떻게 먹는음식 가지고 그럴수 있는지 자기들 생각밖에 안하는 이기적이고 못된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점심시간에 도대체 어떡해야할지 막막하군요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닐거라 생각이 드니..
학복위 캠페인에서 싸인 거부를 밝힌 식당들의 이유는
싸인을 해도 아마 재사용을 하게될 일이 생길거고 그렇기 때문에 양심상 거절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싸인을 한 식당들도 100% 재사용 하지 않지는 못할거라고 말해서 그때는 웃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막상 이렇게 되고 보니 어이가 없기도 하고...참 장사치들 뻔뻔스럽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17:07: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