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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가 넘는 늦은 밤에, 뒷살이길에 있는 한우 양곱창 구이(삼파전 빈대떡 옆)엘 갔어요.
늦은 시간이었고, 사람이 제법 있어서 저희 생각에는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양의
곱창 전골(大) 1개와, 한우모듬곱창구이 2인분을 주문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많으신데 작지 않으시겠어요?" 라고 저희에게 물어봐서,
저희는 " 저희 1차하고 와서, 별로 많이 안먹을 것 같아요" 라고 대답을 했죠.
그랬더니, 조금 어이 없다는 식으로 "그럼 한 사람에 한 국자씩 뜨면 없어, 구이도 기본이 2인분인데 하나씩 집어 먹으면 없을껄?" 이라고 하시며, 한번더 여쭤보시길 래, "저희 먹어보고 더 주문할꼐요" 라고 대답을 했죠.
그랬더니, "여긴 생 곱창을 가지고 요리하기 떄문에, 오래 걸려~ 한번에 시켜~"라고 하셨어요...
저흰 그게 적당량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에 꿋꿋하게 "일단 그것만 주세요~" 라고 어렵디 어려운 주문을 마쳤습니다.
뭐 여기까진 그냥 기분 뭐 살짝 언짢은 정도...
어라,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선지국! 그리고 술이 안나오는 거에요!
그때 생각이 났죠. 아차! 술을 안시켰군. 아 더 주문하라고 계속 하시는 바람에, 까먹었던거죠.
그래서 바로 술을 시켰습니다.
술을 시켰더니,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일행중에 신분증을 안가지고 온 것으로 착각한 한명이 있었고,
"어 저 신분증 안가져왔는데"라고 하자, 갑자기 "그럼 술을 저희가 팔 수가 없어요, 요즘 단속이 심해서"라고 딱잘라 말씀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 다 신입생도 아니고, 다 2학년 이상이에요~ 그리고 저희 예전에도 여기 왔었는데..." 말을 딱잘라 "그게 아니라 저희가 신분증이 없으면 술을 드릴수가! 없어요" 라고 너무 단호하게, 계속 몇번을 그러시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는 그냥 "그럼 저희 나갈께요" 라고 하고 나오려고 했죠.
그랬더니 "지금 음식이 들어가서, 어떻게 포장이라도 해 드려요?" 라고 하시는 거에요.
여기서 조금 어이가 없어졌고, "아니요~ 그냥 나갈께요" 하고 나가려는데,
"손님이 주문하신 음식이 조리중이라 그거 포장해 드린다구요. 계산하셔야지요"라고 하시길래...
어이가 없어, 가만히 멍때리고 있다가.
저희가 이 시간에 여기 술먹으러 왔지 밥먹으러 왔겠어요? 그럼 처음부터 보여달라고 하시던지요.
라고 이야기 했고, 조금의 실랑이가 오고 갔습니다.
그 사이 신분증을 안 가지고 온 거라 착각한 친구가 신분증을 찾았고, 걍 이거 시켰으니 빨리 먹고 딴데 가자해서.
기분 상한 상태에서, 술 몇 병을 비웠습니다.
뭐 어짜피 술과 안주만 있으면 되니까요.
그런데, 선지국이 또 발단이 되었죠.
구이를 시킨 테이블에는 선지국이 나왔는데, 전골을 시킨 테이블에는 선지국이 안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 선지국 안나왔어요~ 선지국좀 주세요. 라고 말했더니,
원래 전골에는 선지국 안나와요. 전골이니까 거기 국물 있자나요.
또 한번 어이가... 분명 선지국은 기본 세팅으로 알고 있었는데...
뭐 암튼 결국 그냥 기분이 또 더러워져서... 그냥 안주시는가 보다 하고 그냥... 술이랑 안주만 비우고 왓네요...
글재주가 없어서 그때의 상황을 잘 전달하진 못할 것 같은데,
제가 느낀 것 그리고 그자리에 있었던 사람이 느끼기엔,
서비스 정신이 있는 집이라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집 원래 그런가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10: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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