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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포게에 글 쓰는건 처음인것 같네요.
누들박스 후기들이 줄지어서 올라오고 있어서 쓸까말까 고민했는데
어제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메뉴를 다 먹어보게 되서 한번 글 올려봐요'ㅡ'
소포게에 글을 쓰려고 먹으러갔던게 아니라 가다보니 많은 종류를 먹게되서 글을 쓰는거라서
세세한 정보는 약간의 착오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매운것을 굉장히 못먹고, 입이 짧은 편에 속하는 여자입니다.
거기에 맛을 평가할때도 양념이 이래서 맛이 없고 면은 이정도는 쫄깃해야되고 밥은 이정도의 찰기가 필요하고 등등의 판단은 전혀 못하는!
그냥 막입임을 고려해 주세요 ㅋㅋ
굳이 따지자면 싱거운 것 보단 약간은 짜길 바라는 입맛입니다.
사진이 없어서 좀 아쉽네요. 저도 제가 이렇게 누들박스에 많이 갈줄 몰랐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양]
소포게 후기를 쓸때 중요한 요소인 양!!
제 기준에서 양은 굉장히 많습니다.
매번 갈때마다 2cm정도 높이는 남기고 오는것 같아요..ㅠㅠ
물도 한컵 정도는 마시게 되는데 누들박스 매장을 나오고 나면 배가 너무 불러서 숨도 잘 못쉬는것 같음...;;
같이 먹었던 사람 중 남자분들은 어렵지 않게 무난하게 다 드시더군요 ㅠ (나도 다 먹어치우고 싶다...)
남자 기준 엄청 많이 먹는 분 아닌 이상에야 양은 엄청 배부르진 않아도 적당한 양이라고들 하네요.
(표본 입 짧은 남자 1명, 적당히 먹는 남자 1명, 많이 먹는 남자 1명)
[맛]
메인메뉴.
1. 팟타이
면은 쫄면의 면 같은 느낌인데 조금 더 얇은 것 같아요.
숙주가 주 야채류이고 계란과 새우가 들어있습니다.
맛은 제 생각으론 쫄면 맛에서 매운 맛과 짠맛을 좀 빼고 찰진(?) 단맛을 추가한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2. 팟씨유
면은 넓적한 형태의 면이구요.
숙주보단 양파가 더 많이 들어갔다고 느꼈는데 다른거랑 헷갈린가 싶기도하고 음;;
계란과 닭고기가 들어갔던걸로 기억합니다.
맛은 약간 돈카츠 느낌이 나면서 굉장히 깔끔하고 담백합니다.
3. 몽골리안
면은 팟씨유처럼 넓적한 형태의 면인데요, 약간 폭이 좀더 좁습니다.
역시 숙주보단 양파가 많아보였구요.
메뉴판에 HOT 표시가 되어있진 않은데 매워요.
매운거 못먹는 친구는 먹다가 울면서 반먹고 포기했구요,
매운거 그럭저럭 잘먹고 즐기는(학창시절 폭탄꼬치를 종종 사먹는 정도의) 친구의 경우 먹으면서 점점 매워져서 조금 힘들어하면서 먹었어요.
매운 맛이 조금씩 다른 맛이 있는건 다들 아실텐데, 고추 매운맛이 점점 먹을수록 입에 쌓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맛은 매콤한 훈제 닭갈비향이 나는 그런 맛이구요. 실제로 닭이 들어있는 메뉴입니다.
이미 소포게에 많은 분들이 얘기해 주셨지만.. 케챱맛이 꽤 나는 맛이에요.
저같은 경우엔 매운것만 잘 먹으면 주메뉴가 될것 같은데ㅠㅠ 태생적 한계가......
친구보고 시키라고 하고 한두번 뺏어먹어야 겠네요 @.@
4. 미고랭
팟타이 다음으로 제가 제일 선호하는 메뉴입니다.
팟씨유와 같은 넓적한 면이구요.
맛은... 딱히 확실히 생각나는 맛은 없는데 굳이 표현하자면 양념과 후라이드 치킨을 먹다가 간장소스 치킨을 먹는듯한 느낌...?!
아주약간 감칠맛 나게 맵구요, 태국음식에서 쓰는 향인 자바풍...? 그런 향으로 볶아 만든 것 같아요.
누들박스 홈페이지를 보니 메뉴대로 '미고랭 소스'를 넣었다고 하는군요 ㅋㅋ
돼지고기 세네점이랑 홍합이 두세개? 정도 들어있습니다.
오징어를 좋아라하는데, 오징어도 간간히 있었어요!
숙주랑 양파 비율을 굳이 따지면 양파가 조금더 많았던것 같아요.
5. 나시고랭
누들박스에 두개밖에 없는 밥메뉴 중 하나인 나시고랭입니다.
새우가 들어간 미고랭 소스로 볶은 밥이에요.
찰기있는 쌀은 당연히 아니고 찰기없이 얇고 길쭉한 쌀로 만든 태국 볶음밥입니다 ㅎㅎ
숙주랑 양파랑 비율이 엇비슷했던것 같구요.
먹다보면 조금씩 목이 메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어요ㅠ
밥이 건조한(?) 편이다보니 계속 먹다보면 그렇게 느끼는걸까 싶네요.
제 기대와 약간 달라서 실망했어요 ㅠㅠ
6. 타이프라이드
두둥..! 매운걸 못먹는 저에게 굉장히 심각하게 매웠던 가혹한 첫번째 메뉴 타이프라이드.........
설명에는 분명 '한국인의 입맛에 맛게 감칠나게(!) 매콤한' 이라고 쓰여있었는데........
아무리봐도 감칠나게 매콤한건 아닌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
매운 맛이 몽골리안과 다른 종류로 후추매운맛..? 이라고 친구는 표현했는데
저에겐 캡사이신 매운맛.......!!!!!!!!!!!
이 메뉴는 1/3먹고 포기했어요.
사실 그래서 맛이 기억나지 않아요.........
그냥 숨도 못쉬게 후욱후욱 거리면서 물 벌컥 한 수저 와국! 물 벌컥 한수저 와국! 헉헉 매워 물 벌컥! 춘권 하나! 한수저 와국! 헉헉
이 기억만 나요......
같이 먹은 친구가 맵긴했는데 맛있었데요.....
내 첫메뉴였는데.....
여러분 안매워보이는 메뉴판의 따뜻한 모습에 속지 마세요......
HOT이라고 써있어도 메뉴판 보고 이정도 색깔이면 딱 맛있게 맵겠지 라고 착각하시면 곤란합니다ㅠㅠ.........
매운거 아주 잘먹는 불쟁반?! 이란걸 시켜먹는 친구는 그냥 맛있게 잘먹었다고 하더라구요.
매운거 잘드시는 분에게는 맛있는 밥일것 같네요!
7. 타이칠리는 매운걸 못먹으니 나중에 친구가 먹으면 한번 뺏어먹을까 싶고,
8. 퍼싸오는 다음에 땡기면 시도할까 생각중입니다.
사이드 메뉴.
1. 춘권
때에 따라서 적당히 익어 나오거나 약간 타나오기도 합니다만(총 3번 주문)
기본적으로는 그냥 무난하고 평범한 춘권이에요.
기름진 편이라기보단 바삭한 편에 속하고, 속은 부드러운 무난해서 시켜먹을만한 춘권입니다.
5개 나와요.
2. 고구마롤
은 안 먹어봤어요 ㅠㅠ
다음에 먹어봐야지.
[친절 및 바쁨정도와 주문속도]
점심에 두번 저녁에 세번..? 네번?; 가봤는데요.
이제는 개업초기처럼 붐비지는 않는 편이지만 여전히 점심 저녁때에는 앉을 자리가 부족한듯 한자리 나기도 하고 그러네요.
친절 정도는 소..손가락 다치신 분이 계시면 굉장히 활기차고 친절하고 그런 느낌인데,
그 분 안계실때는(아마도 저녁때) 약간 매장이 조용하고 묵묵히 음식만 만드시고 딱 주문만 받으시고 그런 느낌이에요.
그렇다고 안친절한건 아니구요. 말만 좀 없으시다 뿐이지 친절도는 언제나 만땅! 입니다.
메뉴가 너무 늦어지거나 뭔가 제가 모르더라도 직원분들이 느기기에 미안한(?) 부분이 있으시면 서비스로 음료수도 주시던.........♥
주문 속도는 저번에 가게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하셨을때에는 나오는데 30분 넘어? 아니면 그정도? 걸릴정도로 늦었는데요.
그 외의 경우에는 대부분 15~20분 내로 나왔던것 같아요.
사람 적당히 많아서 효율 좋았을때인지 언젠가는 10분정도만에 나오기도 했던것 같네요.
소포게에서 초반에 논란이 되었던 주문미스는 이제 거의 안보이는것 같구요(이제까지는 한번도 못 겪어봤어요.)
박스 옆에도 어떤 종류인지 잘 표기 되어서 나옵니다.
[위생]
다 보이는 주방에서 요리하고 고대 선배님이 운영하시니 당연히 이런 부분에선 문제가 없을것 같습니다.
제가 딱히 무엇이 좋아야 위생이 좋은지 몰라서 더 쓸말이 없기도 한데;;
헉! 스러운게 없었다는 점에선 딱히 문제 될건 없는것 같아요.
[참고]
1. 담아줄때 깨끗하게 담아주면 좋겠는데 아마도 불가능한듯 합니다.
박스 덮개부터 소스들이 묻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먹으면서 덮개가 자꾸 위로 올라와서 손에 묻거나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박스 펼쳐서 드시면 편해요.
처음에는 신기해서 그냥 양쪽다 펼치고 먹었는데, 그것보단 한쪽만 펼치고 먹는게 좀더 깨끗하고 편하게 먹을수 있는것 같습니다.
2. 메뉴를 주실때 조그만 종지를 주시는데 그 종지는 피클은 담는 용도입니다.
3. 들어오는 입구쪽에 보면 종이컵과 물, 피클이 있습니다.
4. 물에 뭐가 떠다니는것 같던데 아마도 레몬 같아요. 레몬향이 아주 살짝 나요. 안날때도 있긴해요....
5. 처음 주문하러 갔을때는 설명하고 그림, 가격만 보느라고 몰랐는데
메뉴판에 보면 돼지, 닭, 계란, 새우 모양 등이 그려져있어요. 안에 뭐가 들어가는지 글 보지 마시고 그림으로 보시면
메뉴 선택에 좀더 도움이 되실것 같네요. 그 옆에 HOT도 참고하세요!
6. 숙주에 대한 이야기가 언젠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저는 숙주 비린내를 싫어해서 익혀 먹되 아삭아삭한 맛은 살아있길 바라는 그런 입맛인데
제 입맛에 대부분의 메뉴 90% 정도는 잘 익었던것 같고 10% 정도는 비린내가 나기도 하고 그랬어요.
안익은 애들처럼 보이면 밑으로 쑥 넣어서 소스 뭉텅뭉텅해서 먹었었네요ㅠㅎ
7. 누들박스인데 면이 야채보다 조금더 많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습니다 흑흑.
먹다보면 면은 어느새 다 사라졌는데 야채는 잔뜩......
동시에 먹으려면 면과 야채 비율을 4:6정도로 해서 먹어야 다 헤치워지는것 같아요.
면을 많이 좋아하는지라 면과 야채 비율이 6:4였으면 하는 바램........
[건의 사항]
1. 밥 먹을때 주시는 숟가락이 뭔가 밥 먹기 불편해서 자꾸 입주위에 묻히고 먹게돼요 ㅠ 숟가락이 좀더 편했으면.. 젓가락은 완전 굿!
2. 쿠폰 있냐고 물어보는걸 깜빡하지 않으면 좋을것 같아요.(10개 사먹었는데 초반에 쿠폰 있는지 몰랐어서 찍힌 도장은7개..)
3. 휴지도 까먹고 주실때 있고 안주실때가 있는데 박스 윗면에 자꾸 다 묻어서 펼칠때부터 손에 묻는데 휴지는 잊지 말아주세요 ㅠ
4. 테이블을 조금만 더 신경써주실수 없을까 하는 건의사항....이 있는데요.
박스를 펼쳐놓고 먹으면 펼치는(?) 구멍이 있는 그 틈새로 국물이 흘러서 책상이 지저분에 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던데
음식 반납을 직접하다보니 테이블을 치우실일이 바쁠땐 거의 없으신것 같은데ㅠ
그러다보니 펼치고 드시는 분들중 소스물이 있는 메뉴의 경우 물이 흐르면서 조금씩 더러워지는것 같더라구요.
매장 처음 들어와서 앉으면서 생각없이 테이블에 팔 올렸다가 옷에 묻을 것 같은 위험한 느낌이 조금 듭니다.
지금까지는 미리 보고 조심했지만요.
으아. 진짜 기네요.
누들박스 애용자로서 이런저런 개인적인 썰을 풀어 봤어요.
이미 북적이지만, 가격이 비싸서 갈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나, 메뉴 뭘 먹어야 좋을지 고민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래요!
누들 박스 맛있어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8 04: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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