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사길 토마토마트 바로 뒤 원룸입니다.
사정상 회사 숙소에 들어가게 돼서 부득이하게 계약 기간 중 방을 비우게 됐습니다. 원래 졸업할 때 까지 살 계획이었을 만큼 한 학기 이곳에서 정말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기본 소개를 하자면,
-개운사길 인접 (골목으로 깊숙이 들어갈 일 없음)
-5~6평 대 풀옵션 원룸
-500/52 (관리금 5만원 포함된 월세입니다)
-바로 입주 가능

처음 기숙사를 나와 방을 구하러 다닐 때 안암 근방의 기상천외한 방들을 구경하면서, 과연 이 근방에 여자가 살기에 안전하고 깨끗한 원룸은 없는건가 좌절하다가 이 복덕방을 통해 만났던 귀한 원룸입니다.

특히 만족스러웠던 이유를 세가지 정도로 압축하자면,
1. 정후 걸어서 5분 + 큰 길과 가까워 안전
2. 방음 최고+방 깔끔
3. 매달 세스코 소독으로 바선생 및 벌레 일절 없음

이 세가지 정도인데요, 뭐 늘어놓자면 더 많지만 제가 6개월동안 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장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 하나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1. 원룸은 기숙사와 가깝지만, 그 높은 언덕을 올라가지 않아도 되고, 구석 구석 골목으로 들어갈 필요 없이
큰 길에서 몇 발자국만 더 가면 집에 갈 수 있어요.
그래서 매번 새벽에 집에 가야할 때 마다 걱정없이 귀가했습니다. 공동현관 비밀번호는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주기적으로 바꾸고 문자로 알려주시기 때문에 외부인 출입에 대해서도 큰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개운사길이다 보니 정후와 가깝습니다. 걸어서 5분 뛰면 3분이면 갑니다! 기숙사 108계단을 내려가느라 이미 지쳐버린 영혼들에게 빙긋 웃으며 쾌적하게 학교에 갈 수 있어요.

2. 사실 원룸 찾아보시면서 쉽게 놓치고 나중에 후회하는 지점이 층간소음일텐데요. 이 방에서 놀라웠던 것이 옆집 윗집이 뭘 하고 있는지 전-혀 감도 안 잡힐 만큼 방음이 잘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원룸에서 더 편히 쉴 수 있던 것 같아요. 좋은 이웃들을 만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 들어오시면 그 좋은 이웃들은 여러분의 이웃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방은 제가 들어올 때 도배를 해서 흰 벽지에 얼룩 하나 없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방에 옵션으로 있는 가구들은 새 가구는 아니지만, 안암 근방 원룸들 가구와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 친구들이 방에 놀러올 때 마다 제 방이 깔끔하다고 부러워했었습니다.

3. 이 방에서 바선생을 만날 일은 없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세스코 직원분이 와서 소독 및 점검을 해주고 가십니다! 직접 바선생을 키우고 싶어서 방 정리를 게을리하지만 않으신다면, 바선생 내지 깜짝깜짝 사람 심장 들었다놨다 하는 벌레들은 이 방에 동반입주할 일이 없습니다.

이 밖에도 장점은 많습니다.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상주하시지 않으시고, 전화하시면 언제든지 수리를 도와주시는 아저씨도 계십니다. 물론 주인집 아주머니는 정말 나이스한 분이시지만 세입자로서 부담스러울 수는 있잖아요. 헷 그래서 전 좀 더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또 장점이라면 집에 오고갈 때마다 개운사 고양이 개운이를 볼 수 있고, 카페애일 마카롱을 집에서 30초만 걸어가면 사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집 근처에 넓직하고 인테리어가 고급진 카페 봄이 있는데, 방에선 죽어도 안 되던 공부가 거기선 꽤 잘 돼서 기말고사 때 덕을 좀 봤습니다! 하 이런걸 장점이라고 써놨는데 개운사길은 참 살기 좋은 동네예요^^*

더 자세한 방 정보와 (TMI와) 방 구경을 하고 싶은 분이 계시면 010-사9삼9-9오99 로 연락주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6 2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