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라 글 주변이 없어 짧게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제가 사는 고시원은 수유역 큰길을 따라 올라가는 언덕 주택가쪽에 있습니다.
처음 수유역에 왔을때 발품을 팔아 찾았고 그후로 직장 그만 둘때까지 계속 산 집입니다.
잠시 지방에서 근무하다가 서울로 직장을 옮기고자 올라왔는데 아무리 찾아봐두 여기만한 안정감과 가성비의 수유역 고시원이 없어 다시 여기 살게 되었습니다.

이 집의 장점은 가성비와 깔끔함 그리고 부지런하고 인품이 좋으신 주인아저씨입니다.
가장 큰방 (제가 살고있는 방)이 6~8평정도이고 실제로 굉장히 넓습니다.
가격은 월 28~40만원사이인데 이 가격에 이정도 크기의 방은 수유역에서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건물자체가 신축이라 반짝반짝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청소용역이 주기적으로 관리하여 아주 깔끔합니다.
저번에 음식 배달오신 분도 이건물 진짜 깔끔하다고 다른데는 신축이라 겉은 깨끗한데 안은 엉망인곳이 많다며 칭찬하셨습니다.

방들도 다 채광이 잘되고 깔끔합니다.  저는 여기서 여러사이즈 방에서 살아봤는데 (도중에 다른방이 비어서 거기루 옮기고 싶다고하면 흔쾌히 옮기게 해주세요)
채광이 안되는 방이 하나도없고 다 살기좋아요.
살아보시면 알겠지만 채광 정말 중요합니다. 햇빛이 안들면 우울해지더라구요.

가장 강조하고 싶은 장점은 수유역 고시텔 주인아저씨인데요.
보증금 문제로 얼굴붉히거나한적도 한번도 없으시고 손익을 심하게 따지는 분도 아니세요.
제가 졸업하면서 이사나갈때 청첩장 꼭달라고 시집갈때 꼭 가겠다고 진심으로 말씀하셨고
제방 난방 고장났을때는 온수매트도 사서 빌려주셨구요. 아무튼 정이 많은 수유역 고시원 주인분이세요.
하지만 학생들 사생활에는 일절 터치없으시고 따로 사셔서 눈치볼 일도 없습니다.

짧게 쓴다고 해놓고 글이 길어졌네요.
제가 오래 살았고 덕을 본 집이니만큼 한번쯤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홈페이지 http://www.the-room.co.kr/shop/ko/display/home.php?mode=maemul_detail_g1&num=7026 에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9:4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