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하숙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전역 직후 약 5년 간 살다가 이제 취업으로 인해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숙집에 있는 동안 힘든 수험생활을 해야 했고, 그 생활을 잘 마무리한 다음에 학교생활을 즐겁게 다녔습니다.
여러모로 추억이 많이 있는 곳인데 떠날 생각을 하니 먹먹하네요.

저희 하숙집은 일반 가정집으로 법후 유정식당 맞은편 중앙하이츠빌라입니다. 이 건물은 3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층에는 주인분 내외가 쓰시고, 2층에 있는 2개의 방에는 각각 하숙생 동생, 하숙집 주인분의 아드님이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3층에는 방이 하나 있는데, 여기가 제가 쓰고 있는 곳입니다. 건물이 몇 년된 건물이다 보니 깔끔하진 않지만, 방 자체에 벌레가 나온다고 하거나 특별한 하자가 있진 않습니다. 약 7평 정도로 싱크대나 화장실이 포함되지 않은 온전히 방만의 크기이므로 혼자 쓰시기에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천장이 지붕모양으로 방의 반정도가 기울어져 있는데, 처음에는 당황스러우실지라도 적응되면 나름대로 운치있고 좋습니다.

사실 하숙집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제가 글 솜씨가 부족하여 아주머니에 대한 감사함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짧지 않은 수험생활동안 많이도 예민했던 저를 위해서 반찬 하나하나 신경써주시면서 응원하시던 모습을 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하숙집에 거쳐간 하숙생과의 인연을 소중히 하시면서 거실에는 그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사진과 편지들로 가득합니다. 방 구경하시면서 말씀을 조금 나눠보시면 따뜻한 분이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가격은 식사를 하실 시에는 50만원이고, 식사가 필요없으신 분은 40만원입니다.
아주머니 연락처입니다. 010-32구구-육05일
아주머니께 직접 여쭤보지 못할 게 있으시면 저한테 쪽지 보내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15:5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