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년 동안 잘 살던 집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글 하단 첨부)

위치: 종암동 롯데리아 부근, 대로와 매우 근접.
가격: 2000/25
이사일: ★06월 10일★

1. 가격: 반전세 보증금 2000에 월세가 관리비 포함 25만원입니다. (수도세, 전기세, 가스 요금는 개별 납부)

- 네?? 사실입니다. 30분만 방 구해보신 분들이라면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진짜 10년 전 가격입니다. 이 가격에 이런 방 없습니다 정말로...
-전기세, 가스 요금: 고지서에 따라 납부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제가 06월 10일까지 쓴 요금 정산하여 당일 이체해드릴 예정입니다.)
-수도세: 짝수 달마다 아랫집 주인 분께 수도요금을 보내면 됩니다. 수도요금은 주인 분이 알려주십니다.

2. 넓이: 사진으로 보시겠지만, 방이 매우 넓습니다. 현재 방 안에 큰 가구가 이렇게 있습니다: 퀸사이즈 침대, 이케아 빌리 6단 책장, 책상. (냉장고도 작은 원룸용이 아님, 선반과 장롱, 왕자 행거 등등 있지만...)

- 퀸사이즈 침대? 여러분 대부분 요즘 원룸 전체 면적 자체가 퀸사이즈 침대보다 작다는 건 익히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방은 퀸사이즈 침대를 넣어두고도 다른 원룸 전체 면적만큼의 공간이 또 남습니다. 퀸사이즈 침대...?? 이걸 넣어두었다는 것만으로 이미 얼마나 넓은 방인지 설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케아 빌리 6단 책장! 이건 이제 공부하시는 분들은... 책 들어가는 프레임 안쪽만 76cm입니다. 개인 사정으로 집에 시집이 많은데, 한 칸에 시집 기준 65권 들어갑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남는 부분, 그리고 위로 쌓아두는 것까지 해서 100권 정도 꽂혀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고도 공간이 많이 남습니다). 이건 뒤에서 옵션 관련 다시 설명드리겠지만, 우선은 방 넓이와 관련한 부분이기 때문에... 퀸사이즈 침대에 빌리 6단 책장? 진짜 어지간한 방에 이렇게 두려면 현관문 부셔야됩니다..

거기에 책상이 120, 60 붙여서 180cm입니다. 그러고도 뒤에 스쿼트 하고 바닥에 누워서 스트레칭 하고 그럴 공간이 남습니다...

3. 위치: 종암동 대로변 롯데리아와 가깝습니다. 버스 정류장까지 3~5분이면 도착합니다.

4. 편의: 편의점은 아주 많고, 밤에도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동네입니다. 365마트, 웰빙 마트 등 중형 마트도 많으며 세일도 자주 합니다. 과일 가게도 많습니다. 경찰서, 주민센터, 우체국이 가깝습니다.

5. 종암역 건설: 이후 다음 세입자 찾기도 쉬우실 겁니다. 이 동네에 이 정도 가격대 매물은 없습니다. 동네 아시는 분들은 얼마나 살기 좋은 동네인지 아실 거예요.

6. 기타 장점: 해도 잘 들어오고, 환기도 잘 되고, 개인 베란다도 있으며, 4층 단독 가구입니다. 주인 가족 내외분들은 3층에 거주하시지만, 1년에 두세 번 정도 마주치면 인사드리는 게 전부입니다. 물론 문제가 생겨 연락드리면, 잘 해결해주십니다. 너무 좋은 분들입니다.
여기서 개인 일도 잘 풀려서 커리어도 쌓았고 이번엔 투룸 전세로 이사갑니다. 복 많은 집입니다.
깨끗하게 사용했습니다.
정릉천이 가깝고 개운산 공원도 가까워서 운동도 매일 다닙니다.

7. 교통: 대로와 가깝습니다. 버스 정류장(종암동주민센터)까지 3분 거리입니다. 걸어서 고려대학교까지 15분 거리, 고려대역까지 10분 거리입니다. 종암역 공사 중이니 개통되면 더 편하실 거예요.

8. 옥탑: 벽돌로 지은 옥탑이라 사실상 제대로 지은 4층이라 보시면 됩니다. (옥상으로 나가야 문이 있는 옥탑X. 판넬 옥탑 X. 그냥 4층 한 가구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한 층에 이 방밖에 없어서 늦게까지 공부하거나 일을 보고 들어오셔도 조용하고 눈치 보이지 않습니다. 손으로 그린 구조(하단 첨부) 참고해주세요.

9. 옥상: 구조 보시면 아시겠지만 봄, 여름, 가을엔 옥상 문 열고 현관문도 열어 두면 바람이 솔솔 통해서 너무 시원하고 천국입니다. 저는 에어컨 틀어놓고도 문 열어둬요. 비 올 때도 이렇게 열어 두면 빗소리가 들리고 행복합니다.
옥상은 거의 혼자 사용하긴 하지만, 2층 할머니께서 하루 한 번 화분에 물을 주러 올라오세요. 제가 문을 열어둬도 조용히 옥상에서 물만 주시고 내려가십니다. 평화롭습니다.
요즘 해가 좋아서 이불이랑 베개 말립니다.

10. 공과금 상세 설명: 여름 기준 매일 에어컨 계속 틀고 전달에 17000원 전기세 나왔습니다. 2만원이 넘게 나올 때도 물론 있습니다. 저는 팡팡 돌리는 편입니다. 겨울에는 난방비가 최대 5만원, 보통은 2만원 내외로 나옵니다(추위를 타서 여름에도 온수로 샤워합니다).

11. 주거 환경: 고려대학교 법후 구역처럼 원룸 건물만 옹기종기 모여 있지 않은 주거 지역입니다. 2, 3층엔 건물 주인 식구분들이 사셔서 여자 혼자서 살아도 매우 안전하고, 건물 내부도 무지 깨끗하게 관리됩니다.

12. 주인: 평소에 터치는 전혀 없으십니다. 사정을 잘 배려해주시고, 1년에 한 번 정도 음식을 앞에 걸어두고 가시기도 합니다. 올해는 2층 할머니께서 대추 네 알을 슬리퍼에 두고 가셨습니다.

13. 채광: 남향인 거 같습니다. 베란다와 연결되는 거대한 미닫이 창문(거의 그냥 문)으로부터 빛이 엄청 쏟아집니다. 처음에 이사 결심했던 게 이 오후의 빛 때문이었습니다.

14. 화장실: 깨끗하고 넓습니다. 심지어, 6개월 전에 세면대 배수구 제 돈으로 교체하였습니다.

15. 옵션

원래 이 집은 아주 옛날에 전셋집이었습니다. 지금은 월세만 받으십니다. 제가 하려는 말은 원래 전세여서 기본 옵션이 아주 빈약한 집이었단 것입니다.

-기본 옵션: 에어컨, 세탁기, 보일러 정도. (무료...? 원래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들이거나 인수한 옵션: 옷장, 가스레인지, 냉장고, 빌리 책장 외 여러 가지.

① 옷장이나 가스렌지 기타: 이전 세입자 분이 사다리차 불러서 어렵게 넣은 옷장과 가스렌지 등을 저에게 파셨고(특히 옷장) 당시 합쳐서 30만원에 구매했었습니다.
② 새 LG 냉장고: 8년을 여기서 살면서 내내 원룸 냉장고를 쓰다가 최근에 LG 냉장고를 구매했는데 이렇게 이사를 가게 되네요. 산 지 8개월 정도 되었는데, 30만원 초반 정도 가격이고, 아주 깨끗하게 사용했습니다(이렇게 갑작스레 이사를 가게 될 줄을 몰랐네요...). 성에가 생기지 않는 기능 좋은 냉장고입니다.
③ 이케아 빌리 책장 화이트: 산 지 1년 정도 되었고, 마찬가지로 아주 깔끔하게 사용했습니다. 공부하시는 분들은 전공 책 정리로 머리 싸맬 필요 없고, 수납용으로도 관상용으로도 훌륭합니다. 대형 책장입니다.

이렇게 합쳐서 45만원(옷장, 새 냉장고, 빌리 책장)에 넘길 생각입니다.
이 ①옵션들 전체 인수 하시고, ②이사일(06월 10일)을 맞춰주시는 분을 우선으로 계약하려고 합니다. 갑작스런 전세 계약으로 급한 상황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외 왕자 행거, 침대 프레임, 신발장, 기타 선반 등 와서 보시고 필요한 것은 무료로 그냥 드리고, 필요 없으시면 제가 가지고 갈 생각입니다.

16. 월세: 매달 28일에 월세를 입금합니다. 제가 5월 28일에 11월 월세를 입금하니, 새로 들어오시는 세입자 분이 8만원(06월 월세 개념)만 제게 주시고 07월 월세(06월 28일 입금)부터 내시면 됩니다.

17. 이사일 (세입자 간) 오고 가는 금액: 새로 오시는 분께서 제게 옵션 인수비+월세 포함 53만원 이체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새로 오시는 분께 06월 10일까지 사용한 전기세와 가스 요금을 합산하여 보내드립니다.

18. (깜빡한 왕 큰) 개인 베란다: 빨래도 널고, 신발도 놓고, 선풍기 안 쓸 때는 여기다 두고, 생수 사면 여기다 둡니다. 기타 물건 여기 두면 방이 훨씬 넓어지는 거 아시죠? 이곳 바닥도 때마다 물걸레로 닦아주어 깨끗합니다.

★★★★★★★중요★★★★★★★
*** 이사일은 06월 10일에 들어오실 수 있는 분을 구합니다! 제가 이미 다른 집으로 이사 날짜를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
★★★★★★★중요★★★★★★★


긴 글을 마치며

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부하며 바쁜 와중에도 집 관리를 깨끗이 했습니다. 집에서 밥을 자주 해먹기 때문에 주방도 항시 깨끗하게 유지했습니다. 에어컨도 매년 사람 불러 청소했으며, 올해도 했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레 이사를 갈 줄 모르고 올해 새로 들인 가구도 많습니다.

저 이전에 살던 분은 4년을 살다 가셨고, 저는 8년을 살고 잘 풀려서 투룸으로 이사 갑니다. 한 번 들어오면 만족스럽게 오래 지낼 수 있는 좋은 집입니다. 주인 분께서 일절 간섭 없으시지만 필요시엔 사정을 생각해주시는 좋으신 분입니다.

이미 이사 갈 집을 계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냥 찔러보는 식으로 연락하시는 분들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진짜 좋은 집 구해서 사실 분들만 연락주시면 좋겠습니다.

여기 있는 동안 일도 잘 풀리고, 자리도 잡았습니다. 좋은 기억이 많은 집입니다. 기운도 좋은 것 같아요. 다음 분도 좋은 기운 받으시길 바랍니다!

방을 보시려면 01공-삼일8영-4사32로 문자주시기 바랍니다. 쪽지는 확인하지 못합니다. (업자 사절)
자세히 글을 써두었으니, 이사일, 옵션 조건을 맞춰주실 수 있는 경우에만 연락 부탁드립니다.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1:4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