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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일반 | 등록일 : 2018-12-30 17:42:55 | 글번호 : 106543 | 0  731명이 읽었어요  모바일화면  URL 복사

고대 사거리 쪽 제기동 67-258번지 2층 2호 거실 따로 있는 투룸입니다. (주의: 사진 많아요!!)

내용 요약 1. 1000/80 투룸. 2. 주인집 할머니 번호: 010 2971 7176 3. 언제든지 보러오세요. 친구랑 둘이서 1년 6개월 살았습니다. 남자 둘이 살아도 차고 넘칠 정도로 집이 정말 넓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냉장고나 세탁기도 가정용으로 들여와 있어요. 저희가 들어오기 전에 10년 정도 살림집이어서 그런가봐요. 냉장고가 진짜 큰데 사람 한 두명 정도는 들어갈 정돕니다. 넣어본 적은 없어요. 이번에 친구랑 저랑 졸업하고, 친구가 노무사 준비하러 신림으로 떠나서 저도 덩달아 나오게 됐습니다. 저는 여기 계속 살고 싶은데.. 이 친구 없으면 같이 살 친구가 없어서.. 슬프네여.. 근데 같이 사는 놈이 요즘 스타에 빠져서 걱정입니다. 새벽 내내 스타만 하네요. 미쳤나봐요. 그리고 며칠 전엔 아이패드에어1을 에어2인줄 알고 구매하더니, 아이패드질에 빠져서 집안 일을 놓은 채 살고 있습니다. 혼자 청소하려니 힘드네요. 나쁜새끼...  집 보시는 거와는 별개로 이새끼 좀 꾸짖어주세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집세는 1000/80입니다. 관리비는 따로 없는데, 주인 할머니가 진짜 완전 부지런하셔서 재활용품 내놓는 즉시 정리돼서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리얼 마법 같이 성실하세요. 이상 저희 집 주인 할머니 자랑이었습니다. 아 자랑할 거 또 있어요. 할머니가 정이 많으셔서? 거렁뱅이 같은 저희 두 놈도 케어해주십니다. 명절에 안 내려가고 있으면 명절 음식 해서 저희 집으로 갖다주세요. 서러워서 울다가 감동해서 오열했습니다. 아무튼 사이가 좋습니다. 저번엔 할머니가 칭다오?? 로 가족 여행을 가셨는데 이틀 째 되던 날 밤에 어떤 젊은 남녀가 비닐봉지를 뿌스럭대면서 집 문을 따고 들어가는 거에요. 그래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제가, 할머니가 도둑 걱정하던 게 생각나서 경찰에 신고해버렸습니다. 경찰아저씨가 와서 문 두드리니까 그 여자가 나왔는데, 알고보니 할머니 손녀였어요. 서로 서로 이렇게 관심 가져주고 신고도 해주니까 얼마나 좋냐고 경찰아저씨가 칭찬해주셨어요. 주인 할머니 번호는 010 2971 7176 입니다. 이쪽으로 전화하시면 거의 언제든 집 보여주실 거에요. 저희가 아직 살고 있긴 한데 괜찮으니까 편하게 들어오세요. 더 궁금하신 거 있으면 현직 백수 거주민으로서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직접 연락하셔서 계약하시면 복비도 안 들고 좋대요. 저희는 복비 내고 들어왔거든요ㅠㅠ. 근데 집이 좋아서 복비가 안 아까운 매직. 연락주세영!! (작은 방에도 매트리스가 있는데 제 전기장판이 너무 커서 세워놨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7 06: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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