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탈안암, 탈법후 하려고 이곳저곳 찾아보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12년부터 고시원, 기숙사 신관, 법후, 제기동, 안암역 원룸, 오피스텔 매년 방바꾸던 사람으로서 궁금해하실만한 것들 정리해드릴게요.
방 구할 때 예민하고 진상손님마냥 방 열댓개씩 보고다니는 스타일이라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평수: 약10평. 혼자서 사시기엔 매우 넓습니다. 쇼파도 놓고 TV도 놓고 아주 멋진 집 만들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친구랑 둘이서 책상 두개, 침대 두개(제꺼는 퀸사이즈), 식탁, 옷 행거 놓고 오순도순 잘 살았습니다.
채광: 남향은 아니에요. 햇빛이 쨍하게 들어오진 않습니다. 아침엔 아침이구나 할 정도로 은은한 느낌으로 들어와요.
신경 안 쓸 정도입니다. 저는 개별적으로 암막커튼 치고 살았어요.
방음: 쏘쏘한 원룸입니다. 밤에 조용해요. 화장실에 있으면 옆방에서 물내려가는 소리 정도 들립니다.
한번씩 다른친구 불러서 밤새 떠들고 놀고 했는데 컴플레인 들은 적 없습니다.. 밤에 티비키고 잠들어요.
근데 오전 11시~오후1시쯤에 위층에서 섹소폰을 부시는데 똑같은 부분만 반복합니다.
층수: 1층. 2층같은 1층이에요. 다리 안아프고 좋음
위치: 경희대, 홍릉초등학교 사이입니다. 회기역까지 걸어서 10~15분. 학교까지 걸어서 15분. 넉넉잡아 20분? 학교정문까지 버스정거장 3개.(273, 201버스타는곳 3분거리) 버스정거장 3개정도 생각해보세요. 정문에서 고대병원까지 느낌.
서울바이오허브정거장(구 농촌경제원) 2분거리입니다.
201타고 청량리가서 영화한편보고 걸어서 회기역 중앙선,1호선
273버스 참좋습니다. 저는 이거 타고 과도에서 공부했었어요.
봄, 가을에는 자전거타고갔는데 아주밟으면 5분컷. 보통은 편하고 기분좋게 10분컷 했어요.
아침에 걸어올 때 홍릉수목원 쪽으로 와서 나무냄새 맡고 좋았습니다. 겨울엔 추우니 버스를….
치안: 밤늦게 집왔는데. 그 안심귀가길 아주머니들 많이 돌아다니세요. 대부분 대학생들이 살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해서 걱정없습니다.
오히려 법후보다 훨씬 나을 정도입니다.
제가 지나가다 본 바로는 이곳에 여성분들이 더 많이 사시는 것 같아요.
주변:
1분거리 - 분식집(김치볶음밥,김밥 개꿀), 백반집(한끼 5천원), 미용실(남자만 추천), 하모니마트, 가게, 맛집탐방러 여자친구가 먹고 놀란 마카롱집, 편의점 2곳
3분거리 - 먹을때 폰보면 혼나는 맛있는 순대국밥집(서울내에서 젤꿀맛), 경희대 카페거리의 수많은 카페들(안가봄), 곱창집, 오관스시
뒤쪽에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배드민턴장.
5분거리 - 경희대사거리. 청소년수련관? 수영다녔어요
가장중요한 방세:
저는 전세 9000에 살았습니다. 조정가능한지는 몰겠어유. 주인아줌마한테 여쭤볼게요.
기타비용:
관리비 없음. 수도세 매달 만원.
가스비: 보일러 간지 2년정도 되어서 얼마 안나와요. 이전엔 이것보다 더 춥게 살았는데 5만원정도 나와서 짜증났었는데 이부분이 좋았음
올해 평창할때 너무 추워서 뜨끈뜨끈 찜질방 만들었는데 4만원쯤 나왔어요
전기세: 전기세는 3천원 정도 나왔음
인터넷: 2만원 직접 신청해야하시구 수도세는 매달 만원이에요.
주인아줌마:
이전에 법후에살았는데 무슨 하숙집마냥 저에게 관심이 너무 많아서 귀찮았어요. 외박하는것도 알더라구요
친구가 집에와서 자는것도 한번씩 씨씨티비로 보고. 다들 주인아저씨아줌마 친절하다고 말씀많이하시는데 저는 그게 좋은줄 모르겠어요.
이 아주머니는 지나가다 아주 한번씩 뵈는데 그냥 인사하고 말아요. 맨 위층 사시는데..
처음 입주할때 이것저것 바꿔달라하니까 등도 사람불러서 갈아주시고 다해주셨어요.
막 친절하면서 말많이 걸고 관심많은것보다 요구 한번하면 그냥 사람 바로불러주는 스타일입니다. 저는 젤 좋았어요. 유치원 원장님이라고 들은 것 같은디..
내부 물건들:
새로 이사갈 곳에 없으면 들고갈 것들은 보류
확실히 놔두고 갈것은 확정
셤 끝나고 신림가서 방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기존 옵션은 냉장고, 세탁기가 전부였는데 제가 다 들여놨어요. 등짝스매싱 많이맞았습니다.
벽지 제 입주때 바꿈. 보일러도 바꾼지 2년정도라 돈 얼마 안나와서 좋았습니다.
제 물건-
퀸사이즈 침대(보류) 싱글침대 (확정)
책상1(확정) 책상2(보류)
의자2(확정) 책장(보류)
전자렌지(보류/있다면 판매예정)
암막커튼(보류)
장점 3줄정리
1. 전세. 복학해도 가격창렬 안암으로 돌아가고싶지 않음. 나쁜사람들..
2. 넓다. 둘이살아도 좋고 혼자 예쁘게 꾸미고 살아도 좋다.
3. 그냥 살았던 1년이 짧게 느껴졌고 아쉽다
단점 3줄정리
1. 생각보다 넓어서 혼자자면 쓸쓸함. 인테리어 좋아하시는분은 돈 꽤나 쓰시고 이사갈 때 저처럼 고통받으실 듯.
2. 1교시있는데 8시 50분에 일어나면 욕나옴. 하지만 자전거로 1교시 세이프가능.
3. 주차장이 매우 협소하여 쏘카로 집 잠시 들렀을 때 긁힐수있음.
이사이유: 은근 저는 이게 궁금하더라구요.
친구랑 같이 1년간 살았고, 친구는 취직해서 수원으로 떠나고, 저는 고시촌으로 이사하게되어 방 올립니다.
고향친구들이 서울에 면접보러가기전에 한번씩 자고갔는데 다 붙었어요.
넓고 좋아서 보자마자 계약했고, 이전에는 신혼부부가 몇년간 살았다고 하네요.
취직할떄까지 살까해서 책상도 사고 퀸사이즈 침대도 샀는데… 신림으로 가게 됐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01:5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