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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익명
2016-09-23 21:37:23
(진지주의) 저 눈삽 설문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MBA과정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면,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MBA 강의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실시한 것이겠죠? 강의 없는 날에 따로 불러 놓고 중광 잔디밭에 앉아서 한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가정은 버리겠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교실에 들어와 MBA수업을 받으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의 사고회로는 어떻게 작동할까요? '합리적인 경제적 의사결정' 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겠죠. 평소보다 훨씬 더 말입니다. 이 교실에서 대하는 모든 문제에 경제적 프레임으로 접근할 것이겠죠?
이런 사람들에게 저런 눈삽 설문을 들이밀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 이건 경제 문제구나, 라고 생각하고 경제적 합리성으로 접근한다는 상황이 가장 일반적이지 않을까요? 당연히'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지가 많이 선택됩니다.
여기서 제가 묻고 싶은 것은, MBA를 받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그 사람들과 동등한 지능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 일상 생활 중에 있는 동일한 사람들에게 설문지를 내밀었을 때 과연 저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느냐입니다.
당연히 아니겠죠. 같은 IQ 130 정도의 집단이더라도, 어떤 환경에 있느냐, 또 어떤 상황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답변을 할 것입니다.
사실 지능이라는 요소 하나가 저렇게 의사결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죠.
이렇게 상황에 따른 심리적인 요소도 고려하지 않은 설문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행동경제학을 주장한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교수님이 저보다는 백만 배 똑똑하시겠고, 이러한 상황적 요소도 모두 통제했을수도 있지만, 적어도 저 글에 그런 정보는 보이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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