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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익명
2017-06-12 15:21:46
저는 펠레 마라도나는 뭐 보질 못했으니.. 빼고 제가 본 선수 중에라면
지단 - 호나우두 - 날두 - 메시
호돈신은 4인 돌파 이런 거 보다 2002년 결승골, 2002년 터키전, 그 근처 코파, 2006년 일본전 보고 진짜 감동했습니다.
그냥 드리블 잘하거나 슛잘하는게 아니라 그냥 온 몸의 센서가 골을 향해 열려있는데 심지어 그 센서가 탈인간 급이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승까지 로비킨의 용감무쌍한 플레이 외에는 실점이 없던 독일이 솔절없이 골 먹는데 그게 진짜 쩔게 강한 것도 아니고 뭐 스피디 한 것도 아니고 진짜 간결하고 딱 들어갈 만큼 최소한의 각과 빠르기, 준비동작 같은 느낌이랄까요? 4강 터키전에서는 딱 상황에 어울리는 토킥으로 뛰어오는 자세 그대로 키퍼 타이밍 뺏기. 코파에서는 롱 로빙을 쨉발로 맞추고 왼발 발리를 상단에 꽂아버리기.. 어떤 루트의 득점도 가능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에 비해서는 날두나 메시는 시그니쳐 플레이가 명확하죠. 그게 워낙 개쩔긴 하지만 정말 지구 어디다 떨어뜨려놔도 골을 넣을 거 같다는 느낌에서는 호돈신이 분명 더 쩔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전체 커리어로 보면.... 호돈신이 꿀릴 것도 없지요!! 월드컵 골든슈! 골든볼! 우승!!!! ㅋㅋ 그래도 전성기 짧은 건 진짜 아쉽네요. 신의 재능 인간의 몸 돈신찡 ㅠㅠ
그리고 뭐 호돈신이 이정도니까 지단은 말 다했죠. 맞대결 모두 이겼고.. 아이러니 하게도 지단 없는 프랑스가 예선 탈락한 경기 우승이 브라질인데 4년뒤 맞대결에서 황금사중주 개박살.. 지단 미드 장악 및 어시스트.. 후에 월드챔피언이 될 재목들의 스페인.. 지단 아저씨의 경기운영으로 광탈.. 유로도.. 결국 선수가 팀에 끼치는 영향에 있어서 지단만큼 절대적인 선수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딱 갈라티고만 노고 봐도 호돈신 없는 갈라티코와 지단없는 갈라티코.. 후자가 상상하기 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펠레 마라도나 요한크루이프 붙이면.. 글쎄요.. 지단 - 펠레 - 호... 에이 모르겠다 지단 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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