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계림에서 개돼지로 살지언정 왜의 신하는 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계림에서 매를 맞을지언정 왜의 벼슬은 누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신라의 신하다!"
- 박제상 (363~419), 왜에 볼모로 잡혀간 눌지왕의 동생을 몰래 구해낸 것이 발각되어 처형되기 직전, 그를 회유하던 왜왕에게 일갈.

"뜬구름처럼 덧없는 인생이 예로부터 이러한 것이니라."(浮生 自古然矣)
- 고려 태조 (877.1.4~943.5.29), <고려사>에 전함

"뒷날에 돌아오면, 다시 여러분과 더불어 거듭 한바탕 흥겹게 놀겠소!"
- 보각국사 일연 (1206~1289.7.8)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見金如石, 견금여석).
- 최원직 (?~1331), 최영 장군의 아버지

"오, 영웅의 재주를 잘못 썼구나!"
- 남이 (1441~1468.10.27)

"그대도 한잔 마시겠는가?"
- 금호 임형수 (1514~1547), 사약을 받으며 의금부 도사에게.

"싸움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 (戰方急, 愼勿言我死)
- 충무공 이순신 (1545.3.8~1598.11.19), 노량에서.

"김해 부사 이종인이 여기에서 죽는다!" - 김해 부사 이종인 (?~1593.6.29)
"나는 이곳에서 죽을 것이다." - 의병장 김천일 (1537~1593.6.29)
* 임진왜란 제 2차 진주성 전투 中

"장부가 국난을 당하여 어찌 구차하게 살기를 바라랴. 이 땅이 나의 죽을 곳이다!"
- 중봉 조헌 (1544~1592.8.18), 금산에서.

"속이 답답하니 담배를 피우고 싶구나. 불을 가져오라."
- 선원 김상용 (1561~1637.1.22), 원래 혐연가였으나 병자호란 때 강화도가 함락되자, 거짓으로 불씨를 빌려 청군과 함께 자폭했다.

"군인으로서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신하로서 충성을 다하지 못하였으니, 만번 죽은들 무엇이 아깝겠는가?" (軍不能守國 臣不能盡忠 萬死無惜).
- 대한제국 시위대 제1연대 제1대대장 참령 박승환 (1869.9.7~1907.8.1)

"내가 죽더라도 신문만은 살아서 조선 사람들을 구하게 해야 한다."
-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 (1872.11.3~1909.5.1)

"5분만 시간을 주십시오, 책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옆에 묻어두었다가 나라를 되찾거든 고국으로 옮겨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한국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 안중근 의사 (1879.9.2~1910.3.26), 첫 문장은 간수에게, 뒷 문장은 가족에게.

"나는 죽어 수십만명의 이재명으로 환생하여 기어이 일본을 망하게 하고 말겠다!"
- 이재명 의사 (1890~1910.9.13), 이완용을 찌른 죄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처형당하기 직전.

"비록 가보진 못했지만 우리 아버지 고향이 조선인데 8도라고 들었다. 내 한발 한발에 조선에 살고 있는 민중들, 노동자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 새로운 사회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겠다. 8보(步)만 걷게 해다오."
- 볼셰비키 노선 독립운동가 김알렉산드라 (1885~1918.9.16)

"할 일이… 할 일이 너무도 많은 이 때에 내가 죽어야 하다니… 그게 한스러워서…"
- 백야 김좌진 (1889.12.16~1930.1.24)

"어린이를 두고 가니 잘 부탁하오."
- 소파 방정환 (1899.11.9~1931.7.23)

"내 몸은 묻지 말고 뼈를 생물 표본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만지며 공부하게 하라."
- 남강 이승훈 (1864.3.25~1930.5.9), 일제의 방해로 실제로 이루어지지는 못하였다.

"사형은 이미 각오했으니 더 이상 남길 말은 없다."
- 윤봉길 의사 (1908.6.21~1932.12.19)

"조국… 조선…"
- 몽양 여운형 (1886.5.25~1947.7.19), 배후 미상의 청년 한지근에게 암살당하며.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 안녕은 아닙니다. 다시 쓸 테니까요…"
- 동성중학교 학도병 이우근 (?~1950.8.11) 의 어머니께 쓰는 편지, 이우근은 포항여중 전투에서 전사.

"시간이 없는 관계로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 끝까지 부정선거 데모로 싸우겠습니다."
- 한성여중 2학년 진영숙 열사 (?~1960.4.19), 어머니께 쓰는 편지. 이후 이마에 총상을 입고 사망.

"저 아우들을 먼저 치료해주세요."
- 서울대학교 수학물리과 3학년 김치호 열사 (?~1960.4.19). 이후 이송 중 사망.

"엄마… 배고파…"
- 전태일 열사 (1948.9.28~1970.11.13), 분신 이틀 후 병상에서.

"추락한다. 탈출하겠다. 아, 전방에 마을이 보인다. 탈출 불가능!"
- 이상희 대위 (1968~1991.12.13), 광주광역시 서구 덕흥마을 상공에서 훈련 도중 3번기와 충돌 이후.

"엎드려! 쏘란 말이야...!"
-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소령 (1973.11.24~2002.06.29), 이미 포탄 파편에 등, 머리, 옆구리를 맞아 중상인 상태에서 수병들에게 명령을 내리다가 인민군 저격수에게 저격당하여 전사. 이후 지휘권은 부관 이희완 중위에게 인계, 이 중위는 한 다리를 잃었음에도 전투를 승리로 이끔.

落ち葉は秋風を恨まない(낙엽은 가을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 장명부 (1950.12.27~2005.4.13), 그가 운영하던 마작 하우스 벽에.

"오늘 안으로 모든 실종자들을 책임지고 구조해내겠다."
- 한주호 준위 (1958.9.8~2010.3.3),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구조활동 중 동료들과의 통화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
- 최동원 (1958.5.24~2011.9.14)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어. 수협통장에 돈이 있으니까 아이 등록금으로 써.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해. 길게 통화 못 해. 끊어."
- 양대홍 세월호 사무장 (1969~2014.04.16), 아내와의 통화에서. 이후 실종.

"6개월만 더 있었으면..."
- 김자옥 (1951.10.11~2014.11.16), 장남의 결혼식 5개월 전.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8 17:5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