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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익명
2019-06-03 21:00:52
8살때부터 두마리 형제로 키우던 강아지 중 둘째도 4년 전에 결국 무지개 다리를 건넜는데, 아직도 몇달마다 애들이 같이 꿈에 나타나서 눈물이나요. 특히 둘째가 얼마나 애정이 많았냐면, 저희가 고향에서 이사하게되면 자기 엄마를 다시 못볼걸 이 영리한 애가 어떻게 신기하게 알았는지 이사하기 며칠전 그 짧은 다리로 2킬로미터 떨어진 엄마 찾아가서 며칠동안 엄마랑 같이 지냈어요. 이사하기전 몇년동안 한번도 찾아간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울고 불고 찾는 와중에 엄마 주인이 애기 지금 자기집에 놀고 있다고 전화하셔서 이사 바로 전날에 겨우 찾으러 갔어요. 강아지도 자기를 낳은 엄마, 자기를 키워준 주인 평생 기억해요. 강아지도 엄마와 주인과 이별하면 슬퍼해요. 사랑하는 아이들을 잃은 주인인 저도 4년동안 그러한 그리운 빈자리의 꿈을 꿨고 지금도 많이 보고 싶어요.
20몇년의 인생동안 큰 실패도 겪고 다른 이별도 겪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결국 강아지 키우던때를 떠올릴때보다 저를 더 울먹이는 기억은 없는거 같네요. 전 더 나이 들어서도 같은 슬픔에 또 잠길까봐 다른 강아지를 키울 용기가 더이상 안날거 같습니다. ㅠ.ㅠ 대신 어렸을때 저에게 주인이 되도록 허락해준 아이들과의 기억을 평생 소중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깨어나면 마음이 아픈건 변함이 없지만 그래야 꿈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요. 저도 제 마지막 숨을 거둘때까지 아이들을 평생 사랑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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