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댓글 17
익명
2019-06-03 16:31:12
15/ 저 말이 100% 옳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특히 인종주의 부분은 개소리죠. 다만 어느 정도 참작할 여지가 있다는 거에요.
초중반까지 압도한 것,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오리엔탈리즘이 녹아있긴 하지만 시누아즈리 자포네스크가 18세기까지 짱짱하게 살아있던 걸 보면 이는 자명합니다. 하지만 결국 역전당해 저 당시엔 한참 차이가 벌어졌지 않나요? 그럼 결국 발전이 더뎠단 걸 인정하는 거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게 저기서 말한 정체성과 부동성이 되겠죠. "아무것도 못하는 민족"이라기보단 "아직도 저러고 있는 민족" 이라고 보면 적절하지 않으실까 합니다.
사상적 자유, 시민 사회, 계몽.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당연한 배경이 되는 이 세 가지 명제로, 헤겔은 근대를 정의합니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저는 근대를 사는 서양인의 사회 배경이 저 당시 청나라보단 현대인에 가깝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당장 우리도 옆 나라 모택동 숭배하고 공산당 일당독재하는것만 봐도 미개하다고 깔보는데, 말 그대로 전근대 봉건국가를 보는 저들의 시선은 어땠겠냐 하는 거죠. 쟤들은 왜 아직 저러고 있냐? 어이구;;
그러면 이제 인종주의적 편견을 제외한 저 사람들의 말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 않으실까 합니다. 저 당시 동양이라고 하면 청나라인데, 청나라 치세에서 동양 문명이 답보 상태였던 건 반박이 어려운 사실이거든요. 명청교체기에 죽인 사람이 기록된 것만 5천만이 넘구요, 문자의 옥으로 대표되는 학문 탄압도 심각했습니다. 나름 실증적 학문이었던 양명학이 꼰대 고증학으로 변한 게 가장 큰 패착이구요. 근처에서 제일 큰 물 수질이 그 모양이니 조선도 발전에 한계가 따랐죠.
말이 길었네요. 서양 문명이 우월하다, 동양문명이 열등하다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에 가깝죠. 맞다, 당시에는 분명 그런 뒤쳐짐이 존재했다. 우린 이를 극복하고 발전했으며, 저들 못지 않은, 더욱이 특정 부분에서는 넘어서는 문명국이 되었다. 그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다. 가 이 글을 본 제 감상이 됩니다. 조금 더 붙이면 부족했던 과거를 거울 삼아 다시는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 까지가 되겠구요.
긴 똥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ㅋ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