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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익명
2019-01-06 20:14:10
충분히 의미 있다고 봅니다.
비계(족장이라고 하겠습니다.)일 하는 데 제일 중요한 건 꼼꼼함입니다.
족장은 위험한 현장에서 가장 선두에서 다른 작업자들 일하도록 길을 놓는 일입니다.
안전 문제와도 가장 밀접하구요. 요즘 현장에서 족장 이상하게 깔려 있으면 다른 작업자들 일하러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그런 족장 일에 제일 중요한 능력은 꼼꼼함입니다. 클램프, 레일, 래더, 족장판 뭐 하나라도 안 틀어지게 쫀쫀하게 짜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작업환경을 고려하는 일도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족장자재가 표준화되어있는 지금에 큰 의미가 있을까요? 90퍼센트는 이미 수치가 정해져있어 그대로 깔기만 하면 됩니다. 현장마다 조금씩 커스터마이제이션이 들어가겠지만 그때도 컨셉도면이라 해서 설계실에서 층간 간격, 레일간 간격 등의 규격이 다 정해져서 내려옵니다.
저 육각비계가 비록 구식이라 실용성은 떨어지지만 그만큼 꼼꼼하게 만들지 않으면 자기 무게도 지탱 못할 겁니다. 저런 구조물을 벽에 의지하지 않고도 바로 세울 수 있다면(심지어 사람이 올라가도 괜찮을 정도로) 충분히 주어진 도면을 꼼꼼히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지녔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작업책임자라면 제 목숨이 달린 족장인데 기능사한테 맡길 겁니다. 돈 더 주고서라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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