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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6
익명
2020-06-09 20:54:07
공공기관 현직이구요.
정규직 전환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 충분히 공감하고 저또한 분노합니다.
그런데 원글은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지 싶습니다.
비정규직들을 정규직화한다해서 본문글처럼 매점 아줌마가 갑자기 과장을 달고, 원천 9천씩 받아가는 기관이 대체 어디일지 궁금합니다.
저희 기관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4년제(학력제한은 없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시험을 봐서 뽑기 때문에 99프로 4년제입니다)공채로 뽑는 직렬과 고졸, 2년제를 뽑는 직렬이 있는데,
당연히 호봉 테이블이 다릅니다.
대충 고졸 직렬(편의상 이렇게 칭하겠습니다) 10년차정도 호봉이 4년제 직렬 초봉과 엇비슷한 정도라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고졸 직렬들은 절반은 정규직, 절반은 비정규직입니다(4년제 직렬은 비정규직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이 비정규직 분들이 정규직으로 바뀐다한들, 당연히 고졸 직렬 호봉 테이블을 따르지(전환전에도 고졸 직렬 호봉테이블에 준해서 급여가 책정됩니다), 쌩뚱맞게 4년제 직렬 호봉테이블을 따르진 않습니다.
아마 대부분 공공기관들은 비슷할겁니다.
물론 아주 예외적으로 직렬 구분이 없는 기관이라면 본문의 예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라면 통상적으로는 감독기관이 새로 취업규칙 등을 만들어서 별도의 호봉테이블을 만들지 본문 글처럼 과장된 상황이 발생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정책에 반대하는 것과 제대로 된 팩트를 제시하는건 별개의 문제인데, 본문글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해보여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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