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 국립대 에타에서 지금 불타오르는 주제.jpg

웃음·연재 2
유쾌하고 감동적이며 놀라운 이야기, 자작 연재 콘텐츠!

익명
등록일 : 2020-01-31 14:31:51 | 글번호 : 22840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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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이미지 : 1개

댓글에서 장학재단이랑 고려대 학교재단에서 등록금은 다 해결해주고
생활비도 대외장학금이랑 교내외근로, 과외로 벌 수 있게 많이 배려받을 수 있는데 왜 왔냐고 싸우는 중...
이미 경북대 왔고 저런 상황이면 정보도 부족했을텐데 말해봐야 뭐하냐는 분위기도 있다고 함
어제 올라온 글인데 24시간 만에 댓글 200개 돌파 ㄷㄷ

추가) 의치수 계열 아니고 전화기 중 하나

펨코펌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00:48:45:

댓글수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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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1 익명 2020-01-31 14:38:19

저 글이 진실이라는 전제 하에서 이야기해보면
가난이 제일 무서운 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보와 문화자본이 없기 때문입니다. 돈은 단순히 경제적 유용만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정보탐색의 기회와 심리적 여유에 있어서도 그 기저에 깔리기 때문입니다. 가난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의욕을 낮추면서 정보접근성을 떨어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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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2 익명 2020-01-31 14:34:20

구라란 얘기죠

만만한게 고대네 씹새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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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3 익명 2020-01-31 14:37:15

2/ 대체 저런 주작은 왜하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고연대 갈수있었지만 여기왔으니 너네랑 같은급이 아니다 뭐 이런건가?
왜 저런 주작글은 다 고연대만 있는지... 서울대는 지들생각엔 도저히 바라보지 못할 넘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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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4 익명 2020-01-31 14:59:15

아득바득 자기들이 아는게 다인줄 아는거 징그러워요

이제 20살 되는 학생에다가 4인가족 월수입 100이면 국가장학금이고 뭐고 혼자 서울 올라오는거 자체가 엄청나게 고민될 겁니다 주거비(LH대출이나 학숙 등을 들어간다 하더라도)에 식비에 학비가 부담될거구요 아예 타지로(더욱이 서울) 가야한다는 것도 있을테고

애초에 경북대 에타는 경북대생만 보는거 아닌가요 왜 과몰입하시지... 저기서 고려대만 .대로 바꿔도 반응 달랐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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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5 익명 2020-01-31 14:55:41

지방살이 해보신 분들은 8플이 무슨 소리인지 아실거에요.

솔직히 본문도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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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댓글 익명 2020-01-31 14:39:48

8/ 저런집에서 고대올정도로 악착같이 산 사람이 원서쓸때 저 정도 정보하나 모르고 넣었을지?
막말로 원서값이 한두푼도 아닌데 4가족이 100만원 버는 기초 생활 수급자가 원서값을 맨땅에 헤딩 ㄱ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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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익명 2020-01-31 14:44:10

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댓글 21 익명 2020-01-31 14:44:29

4인가족이 저정도 소득이면
장학숙비용도 대주는걸로아는데
담임이 애 엿먹이려고 숨기는 상황이 아니고서야..

쉽게 믿기는 상황은 아니네요. :

댓글 22 익명 2020-01-31 14:46:19

17/ 전 비추 안드렸습니다! 말씀이 인상에 깊게 남아서 그냥 활용해서 비유해 본 것 뿐이에용ㅎㅎ :

댓글 23 익명 2020-01-31 14:47:10

22/ 활용할걸 활용하세요 전혀 상황에도 안맞는 비유를 :

댓글 24 익명 2020-01-31 14:47:47

11/ 솔직히 저정도로 가난하면 주위에 대학이란곳을 가본사람도 없을거고, 서울에서 거주하기위해 어느정도의 금액이 필요한지도 전혀 모를 가능성이 높아요. 뭐 진실은 당사자만 알겠지만 :

댓글 26 익명 2020-01-31 14:50: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팩트는 고대수시원서 접수해봤다가지고 고대합격한걸로 과장한거일듯 :

댓글 27 익명 2020-01-31 14:50:37

8플이 레알 진짜 뼈때리는 핵심임...저글 진짜일 수도 있음 ㅎㅎ :

댓글 28 익명 2020-01-31 14:54:56

아니 국장에 학자금대출 폐지됐나요? ㅋㅋㅋ 우리집은 저것보다 더 상거지인데 4년 편하게 잘만다녔네요
입학시즌에 홍보도 빡씨게해서 모를수가없었는데
주작일듯 :

댓글 29 BEST 익명 2020-01-31 14:55:41

지방살이 해보신 분들은 8플이 무슨 소리인지 아실거에요.

솔직히 본문도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

댓글 30 익명 2020-01-31 14:59:00

4인가족중 한명 편돌이만 해도 100은 넘게 벌텐데.. :

댓글 31 BEST 익명 2020-01-31 14:59:15

댓글 32 익명 2020-01-31 15:01:58

8플님 말씀이 옳고 그리고 단순 대학올 정도로 공부 열심히 하는 것과 지원제도를 찾아보는 건 다른 영역이예요 :

댓글 33 익명 2020-01-31 15:02:29

30/ ㄹㅇㅋㅋ :

댓글 34 익명 2020-01-31 15:13:23

31/ 본문이 마치 '고려대'등록금이 너무 비싸고 구할 방도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현 대학을 선택했다는 식으로 작성되었고 이게 너무 분노스럽네요.
저 역시 국장과 학자금대출의 혜택을 받아 고려대 등록금을 깔끔히 해결했었고, 이런 제도는 점점 확대되는 상황으로 알고있습니다.
저 글이 진짜면 참 안타깝겠지만, 구라라면 그냥 무논리로 양극화와 명문대 비난하려는 목적으로 보이고 하필 고려대가 제물이 되었네요.

사실 진짜여도 '등록금'만 초점을 맞춘다면 이해는 잘 안되구요.
등록금이 아니라 서울살이에 대한 고민이었으면 저도 그냥 넘어갔을듯. :

댓글 35 익명 2020-01-31 15:14:05

공기업 목표면 경북 >>>> 고잡 ㅇㅇ :

댓글 36 익명 2020-01-31 15:14:56

괜히 경북대 에타에서 난리날만한 글이 아니네요.
퍼와놓고 자기 아집만 늘어놓는 작성자 꼴은 더 가관이구요ㅋ :

댓글 37 익명 2020-01-31 15:23:01

36/ 지금 정확히 반반갈렸는데 왜 아집이죠?
본인이 더 가관이신거모르시나 ㅎ :

댓글 38 익명 2020-01-31 15:25:51

충분히 저럴 수 있는데... 저 지방 사는데 서울 보내고 부모님 고생하는거 보면서 고모님이 명절 때 부모님께 그냥 경북대나 보내지 왜 서울로 보내서 그렇게 고생이냐 이런 사고방식 가지고 계세요 저런 소리 듣는거 엿같아서 서울대가 그렇게 가고 싶었는데

당시에 저게 무슨 개빡소린가 싶었지만 돌이켜보면서 부모님 등골 휜거 보면 누군가는 대구에서 학교 다니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숙식 지원되고 뭐 된다 해도 부가적으로 드는 돈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리고 누군가는 돈 십만원도 더 구하기 어렵구요... 일해서 벌 수도 있지만 항상 일 하면서 학교 다니는게 보통 친구들이 학교 다니는 것과 같을 수 없어요 :

댓글 39 익명 2020-01-31 15:26:00

1분위면 고대도 전장일텐데 :

댓글 40 익명 2020-01-31 15:27:06

38/ 서울대가면 그런말이 안나오나요? 신기하네요 서울대는 어디 뭐 부산캠퍼스가 있나.. :

댓글 41 익명 2020-01-31 15:28:52

40/ ㅋㅋ 비꼬시는게 재밌네요. 서울대는 저런 분들도 인정할 넘사에 등록금도 비교적 싸죠 ^^... 전 국가 장학금 나오기 전에 입학한 틀딱이라 :

댓글 42 익명 2020-01-31 15:29:08

저도 충분히 이해돼요.
친구가 성대 붙어놓고 동양대 전액장학금 준다고 해서 갈까 말까 고민했던 게 기억나네요.
그 친구 집은 되게 어려웠어요. :

댓글 43 익명 2020-01-31 15:30:51

41/ 고대도 경북대에 비하면 넘사맞는거같은데... :

댓글 44 익명 2020-01-31 15:33:10

43/ ㅋㅋ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개소리라 생각했고 지금도 합니다만, 으른들 시각에 저럴 수 있고 그런 으른 밑에서 자란 자식이라면 똑같이 생각할 수 있는거 있는 것 아닐까요..?
특히 요즘은 공기업 지방인재 가산점 주는거나 학벌이 밥맥여주지 않는 것 같아서 더 그런 사람들 생각이 강해질 것 같던데요 :

댓글 45 익명 2020-01-31 15:35:33

19/ 10년전이면 2010년인데...그때도 경북대절대안가죠ㅋㅋㅋㅋ한 25~30년은 올라가야함 :

댓글 46 익명 2020-01-31 15:35:59

옛날이랑 지금이랑 같나요 지금은 소득분위따져서 장학금 줘서 전액 받고 다닐 수 있고 생활비지원도 받을 수 있는데요. 고려대에 원서를 낼 정도면 갈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었던거고 보통 합격까지했으면 찾아보죠 혹시 방법이 있나 싶어서 본인 스스로 그럴 생각을 못했었어도 애한테 악감정 있는거 아니고서야 집안 사정 안좋은 친구면 애가 포기하고 경북대 간다고 했을 때 담임이 직접 찾아보고 저런 얘기는 다 해줘요. :

댓글 47 익명 2020-01-31 15:37:38

돈이 없을수록 의치한 가야하는데 안타깝네요 :

댓글 48 익명 2020-01-31 15:38:36

46/ 윗분 말대로 서울살이 걱정돼서 그랬다고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등록금 해결 못해서 그랬다는건 이해가 안되네요 :

댓글 49 익명 2020-01-31 15:39:49

그래도 경북대면 지역인재 덕분에 고려대 나온 것보다 금공 가기는 쉬우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

댓글 50 익명 2020-01-31 15:47:41

흠... 가능한 얘기긴 합니다.
제 고향친구 형은 경북대랑 연대 붙었는데 경북대 갔어요. 걔네 집은 진짜 어렵긴 했거든요.
저도 대학 들어올땐 집이 1분위고 힘들던 시절이라 그때 고려대랑 유니스트 중에서 고민 많이 했었죠.(물론 고대~유니 사이 대학들도 있었지만 합격당시 전액 제시한곳이 유니스트뿐.. ) 다행히 외부장학금 전액으로 붙어서 고대선택했지만 장학금 선발 발표나기전까지 진짜 고민많았어요ㅠ
물론 경북대는 쳐다도 안봐서 쓰진않았지만..

일단 저도 학교 돈안내고 다니고 장학재단에서 생활비도 받고 근장도 하고 했지만 고등학교땐 그런거 잘 몰랐죠. 일부 성적장학금 외에 대학에서 저소득층이기만 하면 장학금 준다는거나 국가장학금 같은것도 정확히 잘 몰랐으니까. 거의 생돈내고 다녀야되는줄 알았죠. (또 그때는 울학교도 지금처럼 완전 need based가 아녔음)
거기다 저는 크게 돈걱정없이 무사히 졸업하긴 했지만 확실히 매달 나가는 돈이 대구에서 다니는거랑 차이가 좀 있죠. 일단 식비랑 월세랑 뭐 혼자살면 이것저것 필요하니까요. 정말 먹고살기 힘들면 타지역나가서 공부하는것도 고민되기 마련입니다.
물론 돈때문에 고대 버리고 경북대 가는건 제 생각엔 아주 안좋은 선택같지만 살다보면 나쁜 선택도 하기마련이고, 또 돈없이 서울오는 "선택"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돈있어야만 서울간다는 생각(선입견)을 갖는것도 무리는 아니죠 :

댓글 51 익명 2020-01-31 15:52:20

일단 고등학교 선생님들한테 국가장학금에 대해서 꼭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는 시간을 의무적으로 주면 이런 논란이 없을려라나... :

댓글 52 익명 2020-01-31 16:13:28

근데 저런건 가난보다도 학교에서 가르쳐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일선 선생님들은 국장이 어떻게되는지 학교별 재단 장학금은 어떤지 몰라요 :

댓글 53 익명 2020-01-31 16:21:38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

댓글 54 익명 2020-01-31 16:39:45

어짜피 못올거 알았으면서 돈 아깝게 원서는 왜 썼대요? :

댓글 55 익명 2020-01-31 16:45:46

일단 주작에 500원

서성한 이하 대학에서 쓰는 후려치기에 나는 너네와 다르다 나빼샹 시전한거

서울대 미만 잡이라는 말 듣고 진짜인줄 암

지방일수록 어떻게든 나오고 싶어 하는 경우도 많음 :

댓글 56 익명 2020-01-31 17:01:11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구만요 다들 너무 잘 살아서 본문 내옹이 허황된 이야기로 보이는듯 :

댓글 57 익명 2020-01-31 17:05:31

합격하고 포탈만가봐도 장학금 많이찾을수있고 입시할때 장학금도 같이 알아보는게..상식인데
주작밖에못하는 지방대생.. :

댓글 58 익명 2020-01-31 17:05:46

금전적 어려움은 논리로 다투기 전에 눈 앞의 현실이죠. 정말 어려운 사람들은 장학금이 안나올때도 유지가 가능한지 고민하면 뭐... 애초에 서울로 간다는 소리에 그늘지는 부모님 얼굴보는게 쉽지만은 않을겁니다. :

댓글 59 익명 2020-01-31 17:27:11

장학금 알아보더라도 당장 입학금이며 기숙사비 혹은 방값 생각만해도 눈앞이 깜깜할텐데 쉽사리 결정 할 수 있을까요?

주작일수도 있지만, 사실이라면 소득 수준에따라서 생각하는게 얼마나 다른지 댓글 통해서 느끼고 갑니다. :

댓글 60 익명 2020-01-31 17:44:56

지방 출신으로서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요...

지방에 사는 고딩들은 대학 간 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떨어집니다. 부산이나 대구 사는 친구들은 부산대 경북대 잘 쳐주니까 더 그런 것도 있구요. 수시면 더더욱 그렇죠, 내신 등급으로만은 대학이 가늠이 안 되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돈이 적게 든다는 건 생각보다 꽤 큰 메리트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댓글 61 익명 2020-01-31 17:48:31

집안 형편덕에 국장 받고 학교 다녔는데요, 원서 쓸 때까지 담임선생님이 집안도 어려운데 교원대 가라고 조언해주셨어요. 이런 상황 생각해보면 꼭 주작이라고 할 수만은 없는 듯해요. :

댓글 62 익명 2020-01-31 18:37:20

솔직히 이걸 주작이라고만 이야기 하는건 졸업못한 학부 미필 재학생들일듯. 사회 나오거나 군필로 일반 부대 나왔으면 다 주작이라고만 못하죠. 온갖 유형의 사람들과 상황이 다 다른게 현실인데 자기가 알고있는거에서만 맞고 나머진 다 주작이라고 하니원. :

댓글 63 익명 2020-02-01 00:23:44

제친구 중에 정시로 경북대 서울대 대가대 쓰고 경북대 1년 장학으로 들어간 놈 있습니다. 성적은 고.대 광문 합격할 수 있는 레벨이었구요

대가대는 무슨 특별인재 뽑는 과이긴 했는데 면접가니까 왜왔냐는 얘기 들었다고 함

집도 아주 거렁뱅이(?)는 아닌데
집에서 설대 아님 가지 말래서 걍 그렇게 간 듯
꼭 이런 기준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

댓글 64 익명 2020-02-01 00:27:08

엥 저도 돈 없어서 고대왔는데.. :

댓글 66 익명 2020-02-01 04:38:05

2000년대 학번인데 입학하고 1학년 2학기인가 2학년 1학기 되어서야 학교신문에서 면학장학금의 존재를 알았었습니다.
선배들한테 외부장학금 조언 같은 거 들어도 학점이 안 좋아서 생각도 못했었구요. 그후에 고학년돼서 국장이 생기고 여러가지로 참 세상이 좋아지더라고요.

대학 오기 전에 엄마가 빚내서라도 너 대학시킨다고 그러는데 나중에 잘돼서 집안 건사하면 되긴 하지만 지금 당장 내가 가족들을 이렇게까지 희생시켜가면서 서울로 대학을 가야하나 울면서 고민도 참 많이 했습니다. 아빠는 대학시켜줄 돈 없으니 집옆에 동네 중학생도 공부 못한다고 비웃는 지방사립대에 그냥 가라고 그랬고요. 아빠 스스로도 지방 명문고에 전교에서 노는 성적이었으면서 어릴 적에 대학에 일단 가면 괴외든지 해서 어찌어찌 꾸려나갈 수 있단 걸 모르고 큰아빠가 자기 하나 고등학교시키려고 조카들 학교 못다니고 공장다니고 하는 거 보고 그냥 고등학교 안 나가서 출석일수 모자라서 고등학교도 졸업 못할뻔하고 그랬어요. 큰아버지가 자기 자식들(아빠한텐 조카들) 학교 못시켜도 넌 꼭 대학 보낸다고(아빠가 막내였고 공부를 잘하니까) 했는데 당사자한테는 그게 마음의 짐이고 고통이죠.

공부머리 일머리 다른 것처럼 저때는 공부밖에 모를 수 있어요.학생 때 특히 지방출신에 부모가 저소득 일용직 노동자라서 하루하루 벌어먹기도 바쁘고 그돈모아 공부머리있는 자식에게 최대한 경제적 지원(뭐 학원 과외같은 큰게 아니고 제대로 먹이는 것만도 힘들어요 의복은 최대한 포기하고 주거비와 식비가 문제. 이지경까지 내몰린 집은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거나 돈으로 지속적으로 사고치는 사람이 있어서 구멍이 뚫려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주는 것만이 할수있는 최대치라서 교육에 관한 청사진을 전혀 제시해줄 수 없는 경우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저는 이웃에 이미 고대진학한 선배가 있어서 주거문제 헤매이지 않고 고시원에 바로 자리잡았지만 이미 알고있는 예시가 없었다면 경기도 친척네서 객식구로 지내면서 첫학기를 다녔을수도 있겠죠. 기숙사를 떨어졌어서... 하숙이니 뭐니 비용이 감당도 안 되고 고등학교땐 교복만 입고 급식은 못사는 학생 무료지원해주는 거 먹고해서 문제집 사는 거나 1년에 4번 고등학교학비 40만원씩 내는 거(이게 진짜 너무 큰돈이었어요) 외엔 돈쓸일이 없었고 안 쓰고 참는 게 익숙했는데 대학와서 뭐 하려고만 하면 전부 돈돈돈 뭉텅이로 나가더라구요. 고등학교 4분기 학비 40*4여만원도 전 몰라서 다 내고 다녔는데 대학와서 보니 이것저것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게 많아서 동생도 제가 다 알아봐서 학비 공짜로 지원받고 다녔어요. 중학교때도 얼마씩 내던 돈 참 스트레스였는데.. 아니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면서 이렇게 가계에 부담되는 돈을 내야하나? 생각은 하면서 내라니까 내고.. 여튼 제가 중고등학생때는 너무 예전이라 지원제도 자체가 없었던 거일 수도 있고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었는데 제가 몰랐던 거일 수도 있겠죠 전부 정보력 부족이죠.

경제적으로 쪼들려서 안 쓰는데 익숙해지면 시야도 그만큼 좁아집니다. 안 하고 안 먹고 최대한 뭘 안 해야 돈이 안 드니까 필요한 것(세끼 먹고 공부하고 잠자기) 외에는 돈드는 건 아무것도 안 하는 거에 익숙해져요. 학원같은 거 못다니고 집안일으켜야한다는 생각으로 공부만 했을 학생이 국가장학금은 몰라도 재단장학금이며 서울권 좋은 학교들은 재단에서 지원도 잘해준다는 거 근로장학금의 존재 같은 걸 어떻게 알까요 대학와서 1년정도는 다녀봐야 알게되는거죠ㅠ 국가장학금도 존재만 알고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잘 모르죠 1분위가 어떻고 10분위가 어떻고 당장 재학생들도 매학기 국장 소득분위 뭐나오나 결과 나오고서야 아는데 자기가 몇분위될지 어떻게 알아요 아니 애초에 국장 시스템이 저렇게 소득과 재산을 총평가하여 10분위로 나누어서 그중에 8분위까지 준다 이런 시스템 자체를 모르고 나라에서 장학금을 좀 지원해준다 정도만 알지 않을까요..

스마트폰 세대의 요즘 세상이 저때랑 또 달라서 저소득이어도 충분히 정보접근력이 있을거라 생각할수도 있어서 꾸며낸 얘기로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제 동생은 저같은 꼴 보지 않도록 장학금이며 기숙사며 lh며 온갖 활용할 수 있는 제도들 전부 신청하게 닦달하고 원서 쓰는 거 학교 선택이나 전공 선택도 고대 정도의 학교에 진학한 덕에 생긴 지인들 경험들로 인해 누릴 수 있는 정보들 전부 들이부어서 동생이랑 같이 상의해서 선택했습니다. 저는 첫째인데 부모님은 마음으로는 믿고 뭐든 알아서 하리라 맡겨주시지만 항상 불안하고 누군가 좀 이끌어줬으면 좋겠고 그랬거든요. 엄마 치맛바람 쩌는 집 애들이 그렇게 부러웠습니다.

저 학생한테 넌 가난하니까 부모가 다 챙겨주는 상황의 여유로운 학생들에 비해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걔네보다 더 열심히 스스로 알아서 정보들을 치밀하게 찾아보고서 선택을 했어야지 라고 말하는 건 자제해줬으면 좋겠어요. 가장 자책하는 사람이 저 학생 자신일 겁니다. 갓 고등학교 졸업하는 아이에게 한창 2학년 3학년 올라가는 정보에 빠른 성인인 대학생들, 40대 50대 중산층 중장년의 정보력과 사회적 통찰력을 갖추라는 요구잖아요. 저도 절 생각해주는 마음에 부잣집 자식이랑 비교하면서 걘 집이 여유롭지만 너는 집이 어려우니 좀더 노력해야한다 지금 왜이렇게 있느냐 결혼도 얼른 해야지 늦었다 하는 말 들었을 때 서럽더라구요. 난 충분히 힘들고 삶에 너무 지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에 수많은 잘사는 사람들 보여도 안 보고 내삶에만 신경쓰고 살려고 하는데 훨씬 더 노력해서 똑같이 쫓아가야지 채찍질하는 말이요.

흥분해서 횡설수설 했는데 부끄러워서 나중에 댓글 지울것 같지만 진짜 아무튼 그렇습니다ㅜㅜ :

댓글 67 익명 2020-02-02 07:44:38

66/ 구구절절 마음 아프면서도 공감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기도합니다 선배님 :

댓글 68 익명 2020-02-04 12:59:35

66/ 보다가 울컥해서 좀 울었네요... 저를, 제 상황을 두둔해주는 내용이 많아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 69 익명 2020-02-04 15:28:54

66/ ㅠㅠ수고 많으셨어요
지내온 시간만큼 공감해줄 사람도 많으실거에요
하나하나 와닿는 디테일들이 많네요 좋은 한 주 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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