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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익명
2020-03-07 12:28:42
9 제 글솜씨가 많이 부족한가봅니다. '급한 일이 있다면 원칙을 어겨도 된다'를 주장하는게 아닌데, 그렇게 글이 읽히나보네요.
아무리 급한 일이 있더라도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분들이 있고, 저도 그 의견을 존중합니다. 다만 재판에서도 위법한 행동에 대해 정상참작해주는 부분이 있는 만큼, 여론역시 사안의 경중을 따져 '잘못한 것은 맞지만, 급한 사정이 이해가 간다'거나 심하게는 '나 같아도 저런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식으로 반응합니다. 누구나 경험해본 급한 사정이거나,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상황이 자세히 묘사된 경우면 그런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https://www.koreapas.com/m/view.php?id=gofun&no=219360
여론의 이런 습성을 감안한다면, '죄를 짓고 나서의 뻔뻔한 태도'가 드러나는 경우, 여론의 뭇매'가 이어진다는 것을 이해하실 겁니다. 본문 사례의 경우, '전혀 급한 일이 아닌데 뻔뻔하게 대응하는 모습'처럼 편집되어 있어서, 여론의 감정이입과 정상참작의 여지를 막고 있습니다.
사정을 다 알고 나서도 정상참작하지 않겠다고 하시는 것 역시 존중받아야 할 의견입니다. 저는 '사정을 알았다면 욕하기 전에 정상을 참작해줬을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한 것이니까요. 본문의 아저씨가 1번만 욕먹을 일로 10번 욕먹는 것 같아 오지랖을 부렸습니다.
저는 외국에 나갈때마다, 공항에서 새치기하는 사람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린 경험이 있습니다. '나라고 줄 서있고 싶어서 서있나?' 하는 기분이지요. 그런데 막상 제가 환승 연착으로 중요한 비행기를 놓칠 상황이 되니, 앞사람 한명한명에게 순서를 바꿔달라고 빌게 되더라구요. 다들 제 표정만 보고도 선선히 순서를 바꿔주신 덕분에, 간신히 제 비행기를 타서 무사히 일정을 마쳤습니다.
저는 그 후로 '급한 사정' 이라는 표현이 다르게 들리더라구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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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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