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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
익명
2021-01-17 05:46:57
31/ 제가 이해한 게 맞다면, 말씀하시고자 한 것이 '성역할분담개념이 강하지 않다'인 것 같습니다. 예로 드신 '소득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에 일면 공감하지만, 그렇다하여 성역할분담개념이 약한 나라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은 이미 언급한 것처럼 성역할분담이 비교적 확실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의미하고자 한 성역할분담을 풀어서 말씀드리면, '성에 따른 행동양식을 규정한 것'입니다. 예컨대 상징적인 미국남성 및 여성의 이미지는 상징적인 한국남성 및 한국여성의 이미지보다 협소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로, 한국에서는 남성의 머리스타일로 그 사람의 성지향성을 평가하지 않으나, 미국에서는 단순히 머리스타일만으로도 단정을 짓는 일이 흔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가정에서의 전통적인 남성상, 여성상이 다분히 그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로 드신 경우에 일면 공감한다는 말이 무엇이냐하면, '부유한 경우'에 산파를 고용한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출산휴가를 내고 부부가 함께 해결해 나갑니다. 그렇게 함에 있어서도 성역할분담개념이 적용되는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의 경우 '출산휴가를 통하여 같이 해결'해나간다는 느낌이 비교적 강했고, 미국의 경우 '출산휴가를 통하여 아내를 도움'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예의 경우 다분히 주관적 경험을 통한 것이므로 아닐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산파를 두는 경우가 일반적이지 않은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요지는, 미국에도 산후조리 개념은 존재하지만 산후조리원 시장이 활성화 되기는 어려워 보이며, 그 이유는 성역할분담의 고착화라는 것이었습니다. (미 50개주를 돌아다니며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대중의 의견이라는 것이 꼭 그렇게 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땅이 크다는 이유로 대중의견의 다양성을 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예처럼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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