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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5
익명
2024-03-17 17:55:32
전기차는 전기차만의 강점이 있고 내연차는 내연차만의 강점이 있습니다. 전기차가 훨씬 나중에 나온 기술이다 보니 발전하다 보면 모든 면에서 내연차를 상회하는 기술이 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배터리 용량으로 인한 주행거리 문제나 충전 속도 문제 등 장거리 주행에서 물리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약점들이 있어서 내연차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거라 생각되질 않습니다.
지금도 대도시나 유동인구가 충분한 지역은 충전 인프라가 꽤 갖춰져 있는 편이지만 조금만 그런 지역 벗어나도 아직 인프라가 상당히 부족한데 이게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전기차가 갑자기 보급이 많이 됐던 건 어디까지나 내연차 대비 친환경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여러 국가에서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보급을 시킨 영향이 크죠. 근데 사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생산/폐기 문제까지 고려했을 때 과연 내연차보다 더 친환경적인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계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이고 보조금도 점점 축소되어 가고 있고요. 연료비가 저렴하고 기타 편의성이 있기 때문에 시내 주행이나 근거리 출퇴근 등 데일리카로는 비싼 가격을 무릅쓰고라도 선택할 만한 강점이 여전히 있겠지만, 내연차 대비 분명한 단점들도 있어서 굳이 그 비용을 지불해가면서 전기차를 선택하지 않는 사례도 충분히 많을 겁니다.
차라리 그 다음 세대의 친환경차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서 대세를 먹게 된다면 모를까 전기차가 시장 지배자가 될 날은 오기 힘들거라고 보고, 그 점에서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내세웠던 202x년부터 내연차 완전 금지 어쩌고 하는 정책들도 최소 10년 이상은 미뤄지거나 폐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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