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却說,
익붕선생益朋先生, 익게匿揭 찾아 길을 묻고 물었으나,
좀처럼 보이지가 않더라.
익붕선생, 익게 찾아 나오기 전
호게虎揭서 다른 이가 동게動揭에 어찌 가는지 묻고자 할 때,
“이놈들아, 동게에 가는 방법을 알고 있느냐?”하며 호탕치니,
“헛허, 저녀석은 동게이動揭夷 상이로고.
초면에 말을 험하게 하는 걸 보니, 날놈이구나.
삼번가三番街에 오려면, 삼三이라 외치면 된다네.”라,
대중들이 읊조리더라.
헌데 익붕선생, 삼을 외쳐봐도 아무 일도 없어,
스스로 찾아보고자 길을 떠났으나,
헤메이는 현 상황에 도달했네.
“어찌 된 연고로 익게가 보이지 않는겐가...?”하고 한탄을 하니,
지나가던 나그네 왈,
“여보, 익게에 들어가고자 하시외까?”라 묻더라.
익붕선생, 인기척에 반가워 펄떡 뛰며,
“그렇소이다만, 도저히 그 위치가 감이 잡히지 않아 오리무중 헤메고 있을 뿐이오.”라 답하더라.
나그네, 허허하며 헛웃음을 뱉더니,
“자네는 아직 고파수高波水 누비淚卑로고.
익게는 매월 초일에만 출입 등록을 할 수 있소.
그때가 되면, 중앙 관리소에 가 청을 해 보시길 바라오.”
익붕선생, 금일이 이십팔일이라는 것에 한탄하며,
“삼일을 무엇하며 버티리오,
내 호게도 가보고, 욱게旭揭도 가보고 했거늘,
모두 동게 얘기만 회자膾炙하거늘,
궁금해서 어찌하리오?”라 하였더라.
그런데 그 나그네, 익붕선생께
“선생은 연게戀揭라 들어보았소?”라 묻더라.
“그곳은 어떠하오?”하며 묻는 익붕선생,
고려학당高麗學堂의 남녀가 주지육림酒池肉林을 즐기는 곳이라 하더라.
익붕선생, 전해 듣고 발걸음을 옮기더라.
연게란 무엇인고?
연게는 익게의 일종인데,
고파서高波緖들이 성별 가면을 쓰고 교류하는 곳이더라.
종전從前에는 푸르고 붉은 가면이었는데,
근래에는 고잠녀高蠶女, 고잠남高蠶男이라 하는 인물들 가면이라더라.
익붕선생, 연게 앞에 도착하니
음침한 건물 안에서 자욱한 연기 피어오르더라.
안으로 들어가고자 하니,
입구 앞 초병이 가면을 건내더라.
익붕선생, 고잠남 가면 쓰고 안에 들어가네.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다름 아닌 홍등가紅燈街요,
분홍빛 가득한 거리요,
머리가 취하는 듯, 아찔하더라.
익붕선생, 길을 걷다보니
사내와 아낙들이 절을 하는 아낙 하나 있더라.
그 아낙이 설파하는 구강성교론口腔性交論에,
중생들은 구강신口腔神이라 칭송하대.
한 구석서는 한 아낙이
“한 명의 사내로는 어찌 족하겠소”하며 지껄이며,
여러 사내와 잠자리하는 취미 갖고
이를 뽐내며 자랑스러워 하더라.
연게이戀揭夷들 아낙에 돌 던지며
“이런 부정한 자가 고파수의 물을 흐리오.
어서 썩 꺼지시게.”하고 갈喝하더라.
또는 어떤 사내가
“본인은 모솔아다母率兒多요,
어찌 아낙과 서로 연모할 수 있겠소?”하며 묻자
“그 아낙은 다른 사내와 잠자리하겠구려,”하는
파렴치한 자도 있더라.
어느 아낙은
“저희 낭군께선 저와 함께 있을 때,
말 보다도 금을 아끼니,
이 어찌 저를 사랑하는 것이옵니까?”라 한을 푸니,
동조하는 여인도 있거니와, 욕을 하는 사내 또한 있더라.
개중 어떤 자는 “나에게 오시면 되오.”라 하던데,
힐난 받고 도망을 가더라.
익붕선생, 이를 기이하게 여기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모라는 감정은,
비단 몸을 섞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닐턴데,
어찌 이들은 그토록 몸을 섞고
합일을 이루고자 하는겐가.” 한탄하네.
익붕선생은 연게와 맞지 않음을 알게 되고,
이내 발걸음을 옮기더라.
----
늦은 시간 죄송합니다
수위가 좀 쎌 것 같습니다
문제되면 내리겠습니다
3편 욱게편:
https://www.koreapas.com/bbs/view.php?id=gofun&page=1&sn1=&divpage=38&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9523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3 18:2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