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선수와 관련하여 어도비님이 올리신 글 중에 잘못된 내용이 있는데 피드백이 없으시길래 올려봅니다. 스압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생각은 개인적으로~라고 써놨으니 패스하실 분들은 패스)
리체 논란에 관심없으시거나, 읽기 귀찮으시다 하시는 분은 패스 ㄱ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손연재 선수의 현 엘레나 니표도바 코치는 2014세계선수권에서(이하 세선) 에서 심판을 보았다-----(0)
심판을 본게 맞습니다
덧붙이자면 세계선수권 전에 참가한 카잔 2014 월드컵에서도 손연재 선수 코치가 심판을 봤습니다.
2. 손선수 코치는 심판으로 볼 예선에만 참여하였으며, 예선 네 종목 중 최하점(7등)을 받았고, 최고점을 빼버리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코치가 심판을 본 것은 문제가 없다. ----(X)
우선 리체 경기 룰을 알아야 설명하기가 수월할 거 같아서 세계선수권 룰을 대충 설명해봅니다.
리듬체조는
1.종목예선(종합예선) ---종목예선이자 종합예선입니다. 종합결선, 종목결선 선수를 추리는 기준이 됩니다.
2. 1에서 총합 상위 24명을 뽑아서 종합결선---금은동 주고 상장은 8등까지 줌
3. 1에서 각 수구별로 1-8등까지 뽑아서 종목별 결선.----각 종목별로 금은동 줍니다
세 번의 경기를 치룹니다.
손선수의 코치는 볼예선에만 참여----(ㅇ)
예선 네 종목 중 볼은 최하점을 받았기 때문에 손선수의 심판이 관여하여 혜택을 본 것이 아니다----(단정할 수 없습니다)
볼 종목이 다른 종목에 비해 점수가 낮았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단정하는건 이거야 말로 논리적 비약입니다. 다른 종목과 관련없이 손연재 선수가 당시 볼 종목만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수행한 것에 비해 점수를 높게 받았는지 낮게 받았는지가 쟁점이 되어야합니다. 만약 코치가 심판이 아닌 객관적 상태에서 봤을때 손연재 선수가 볼종목 10위의 실력인데 코치가 심판을 봄으로써 7위에 올랐다면 문제가 되는 상황이겠죠.
회사입사와 비교해보면 입사 시에 서류심사-면접심사 두 단계를 본다고 할 때 서류심사(예선)에 지인이 있어서 서류심사에 통과되고 면접시험(결선)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지인이 있어서 통과한 사람 때문에 아예 면접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죠. 리듬체조로 다시 돌아와서 만약 예선에서 10위라고 판정받을 경기가 코치 덕분에 7위가 된다면 이것으로 인해 손연재 선수는 2.종합결선 혹은 3. 종목결선에 진출할 기회를 얻게되고 이로 인해 다른 선수는 2.종합결선 혹은 3.종목결선의 참가기회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최고점을 빼버리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x)
만약의 예를든다면
코치가 심판이 아닐 경우, 8.4 8.8 8.6 8.2 최고점은 8.8 최저점은 8.2 평균 8.5
코치가 심판일 경우, 9.0 8.8 8.6 8.2 최고점은 9.0 최저점은 8.2 평균 8.7
0.1점이 중요한 리듬체조에서 최고점을 빼버리기 때문에 시스템상 문제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죠.
3. 김지영 심판은 아시아 유일의 1급 심판이기 때문에 한국코치의 배석수가 높은 것이다----(x)
누가 이런 주장을 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시아 일급심판은 김지영심판이 유일하단건 사실이 아닙니다.
http://www.fig-gymnastics.com/publicdir/judges/jud_view.php
여기서 리듬체조 누르고 search 누르면 리듬체조의 총 등록된 심판명단 보입니다
00000451 RG SEKITA Shihoko JPN 1947 Female 1
00000212 RG KIM Ji Young KOR 1964 Female 1
일본에도 일급심판 한분계십니다
4. 러시아 심판 수가 모자라서 어쩔 수 없이 손연재 선수 코치를 심판으로 앉혔다.---(x)
00001668 RG ANIKINA Viktoriia RUS 1981 Female 1
00001651 RG GRIBKOVA Tatiana RUS 1964 Female 3
00000044 RG IVANOVA Elena RUS 1965 Female 3
00006664 RG KAPRANOVA Olga RUS 1987 Female 4
00001884 RG KUZMINA Natalia RUS 1953 Female 2
00000201 RG LASHCHINSKAYA Natalia RUS 1946 Female 4
00000045 RG NEFEDOVA Elena RUS 1974 Female 2 손선수코치
00004458 RG NIKOLAEVA Marina RUS 1970 Female 2
00001699 RG ORLOVA Natalia RUS 1966 Female 3
00000046 RG SIDOROVA Larisa RUS 1950 Female 3
fig에 등록된 러시아 심판수만 총 열명이 됩니다 심판규정은 사실 저도 자세히는 몰라서 그러는데 만약 반드시 니표도바 손연재선수 코치 말고 2급 심판이 필요했다면 다른 2급심판도 두명이나 있습니다. 경기 중인 현역 선수의 코치가 꼭 심판을 봤어야 했는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
5. 코치를 심판으로 앉히는 관행이 있다, 다른 선수들 코치도 심판으로 앉는다----(?)
2014 세계선수권에 손연재 선수 말고 현역선수 코치가 심판을 본 케이스가 있는지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경기들과 비교하는게 아니라 이번에 논란이된 건 2014세계선수권이니깐요. 이건 관행이라고 주장하는 측에서 근거를 주셔야 할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설사 관행이라 하더라도 저 많은 러시아 심판 중 굳이 코치가 심판을 한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6. 손연재에게 우호적인거 같은 김지영 심판은 비리전력자가 아니다-----
김지영 심판이 시험부정에 연루되지 않았다라고 단정하기 어려운게 당시 고득점자가 너무 많아 시험부정을 알아내고 재시험을 쳤다고 기사가 뜨는데요.
http://m.newsis.com/inc/inc_article_search.php?ar_id=NISX20130724_0012245431&cID=
여기서 한국심판 세분은 당시 만점을 받았는데 재시험을 친 후 김지영 심판만 일급에 합격, 한분은 이급 합격, 한분은 탈락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과연 그럼 2급 심판과 떨어진 심판 한명은 전시험에서 어떻게 만점을 받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저도 심판 시험을 어떻게 보는지는 모르지만 보통 시험을 볼 때 컨닝을 도와주는 사람과 컨닝을 하는 사람으로 나뉘는데, 떨어지거나 2급을 받은 사람이 전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면 자기 실력보다 높은 사람이 컨닝을 도와줘야 만점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김지영 심판은 도와주지 않았는데 다른 심판 분들이 컨닝을 한 경우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요.
그리고 이 시험부정사건은 왜 언급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세계선수권과는 직접적 관련은 없는 것 같아요.
7. 세계선수권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항의를 했을텐데 다른 선수들이 점수에 항의하지 않았다.----(x)
이번세계선수권에서 판정에 의의를 제기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1.개인 수구 볼 : 우크라이나 리잣디노바 : 받아들여지지 않음
2.개인 수구 볼 : 이스라엘 리브킨 :받아들여짐 -0.175
3. 개인 수구 리본 결선 : 우크라이나 리잣디노바 : 받아들여짐 -0.2
4. 개인 종합 결선 : 그리스 필라우 : 받아들여짐 +0.1
5. 개인 종합 결선 : 아제르바이잔 두룬다 : 받아들여지지 않음
6. 단체 종합 : 아제르바이잔 팀 : 받아들여짐 -0.05
7. 단체 수구별 결선 : 우크라이나 팀 : 받아들여지지 않음
판정 이의 제기로 점수가 깎인 선수도 있구요. 리체는 이상한게 판정 이의를 제기하려면 돈을 내야하고, 거의 대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점수를 깎아버리기도 한답니다.
또 채점경기라는 특성상 항의를 하면 다음경기 다다음경기 등에 지장을 줄 수도 있을거라는 뭐 그런 생각 때문에 선수들이 점수에 의문을 가져도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이 없다고 하네요.
8.우리나라는 리체판에 힘이없다 ----- (ㅇ)
국적이 문제가 된 경우가 아닙니다
8. 손연재 선수가 코치비를 지급하고 있는 코치는 리체계의 힘있는 비녜르 라인이다-----(ㅇ)
손연재 선수가 월 3000씩 코치비를 내고있는(손 선수가 승승장구?에서 언급) 니표도바라는 코치는 리체계의 힘있는 비녜르 라인입니다. 비녜르 라인에서 손연재 선수를 많이 아낀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리듬체조가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인기가 없는 종목인데 손연재 선수의 소속사인 ib스포츠 및 스폰서를 통해 갈라쇼를 열어서 러시아 선수들을 갈라쇼에 설 수 있게 하거나, 인기없는 리듬체조 중계권을 한국에서 사주거나, 코치비를 내거나 하는 이유에서라고들 합니다) 현재 손연재 선수는 어려운 기술은 빼고 쉬운 루틴으로 경기수행를 함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많이 나온다는 논란이 있기도 하죠.
9. 2014세선 심판 참여횟수
러시아 1회(손선수 코치) 한국 9회 프랑스 10회 독일 10회 -----사실 이건 심판배정 룰이 잘 이해가 안돼서 저도 잘 모름
*심판리스트 자료는 저도 퍼온거라 코멘트부분은 제 의견을 써놓은건 아닙니다. 그냥 참조만 하시거나 읽지 마시고 표부분만 보셔도 됩니다
일단 김지영 코치가 아시아 유일의 1급심판이기 때문에 최소6석이 배정된다는 말은 일본1급심판도 있으니깐 전제부분이 틀렸구요.
손연재 선수를 옹호하는 측은 프랑스 독일도 심판이 10회 참가하였기 때문에 문제없다라고 주장합니다. 첨부한 자료를 보면, 프랑스와 독일 선수 중 프랑스 선수 한명만 종목결선 곤봉종목, 종합결선(11위)에 진출했습니다.(나머지는 예선에서 떨어짐- 그러니 최소한 독일심판은 자국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결선에서 자국선수들에게 유리한 점수를 주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석이야 사람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사실 비판하는 측도 옹호하는 측도 이해가 됩니다. 손연재 선수에게 심판 배정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건 사실이구요. 이걸 의도가 있다고 해도 그걸 객관적인 자료로 내놓을 수는 없고, 의도가 없다고 해도 없는걸 증명할 수는 없으니 의도가 있냐 없냐가지고 싸우는건 좀 무의미하고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저도 리듬체조 전문가는 아니고 관심있게 보는 경기 중 하나인데 어도비님이 반박하신 부분 중에 잘못된 부분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잘못된 부분 지적해주시면 고칠게요. 오버스코어 논란은 다 뺐고 심판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만 잘못된 부분 수정했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5 15:13: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