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kookilbo.com/v/f16cd37c79634d00b059344223e02c04
탈북자 홍씨는 ‘담뱃값이라도 하라’는 국정원 조사관의 말에 처음 허위 자백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국정원 조사를 받으며 그는 틀을 갖춘 간첩이 됐다. “유도하는 대로 진술을 잘했다 싶으면 수육, 순대 등의 안주에 술과 담배를 주더라. 술 기운에 더 크게(부풀려) 말했었다.” 원하는 답이 아닐 땐 욕설을 하며 책상을 발로 차 위협했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벌을 줘 없는 말을 꾸며대기도 했다.
홍씨는 1심 판결 직후 풀려났지만 정착자금도 지원받지 못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마련해준 서울의 거처에 머물고 있는 그는 수원의 1심 무죄를 이끌었던 박준영 변호사 사무실을 오가며 남한에서 사는 방법을 하나씩 터득해나가고 있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타는 법, 컴퓨터 한글프로그램 사용법 등도 모두 변호사 사무실에서 배웠다. 박 변호사는 “직파 간첩이 어떻게 운전도 할 줄 모르냐”며 “조작의 대상을 골라도 너무 잘못 골랐다”고 말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18: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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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등록일 : 2014-12-23 13:35:31 | 글번호 : 64021 | 0 2452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URL 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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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국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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