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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익명
2015-04-14 19:25:05
중앙집권, 전제정치의 정도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은 그리스-로마 문명부터 민주주의 혹은 공화정이었고
중세에도 베네치아 등의 공화정 국가도 있었고, 왕정국가들도 봉건제 하에서는 왕-귀족간에 끊임없이 세력다툼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죠.
동시에 세속권-교황권이라는 갈등 구조도 있었고, 교황은 상징적 힘이 강하고 교리나 학문의 후원, 통일 등으로 자기 권력을 강제하려 했죠. 왕권도 중세 후기 이후부터는 왕립 아카데미 등이 생겨나면서 교황권에 맞서는 논리를 개발하려 들게 되구요.
그에 비해, 동양에서는 민주주의나 공화정의 경험이 없고 ('공화'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귀족연합 주도의 시기도 있었습니다만, 왕의 부재 상태에서 임시적인 것이었고 그나마도 후대의 서술에서는 '암흑기'로 묘사되죠.'
또한 속권-세권 등의 대립이 없고, 하나의 천자나 왕 아래에 정치적, 종교(종묘사직 등)적 권력이 집중되었죠.
밀을 재배한 서남아시아(중동)에서도 마찬가지로, 교조인 무함마드가 이슬람 공동체(움마)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이슬람 제국이 탄생한 자연스러운 귀결이긴 합니다만, 여기서는 거꾸로 종교적 권력자(칼리프)가 그대로 정치적 권력까지 가지고 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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