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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4
익명
2017-11-05 02:43:12
66/ 표준 체중이 '건강한' 신체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는 '평균' 혹은 '중간값'이라는 이야기이고 평범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자든 여자든 미디어에서 신체로 '어필'하려면 '평범'하지 않은, 보다 '이상'적인 신체를 가져야겠죠.
표준체중이면 몸매가 예쁘다, 날씬하다, 괜찮다는 인식이 생길 필요가 있다고 하셨는데,
'예쁘다'는 것과 '날씬하다'는 것은 남들보다 상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남들과 같은 표준 체중을 유지하며 '예쁘고', '날씬하다'는 상대적인 우위까지 가지려는 건
공부를 평균 정도 한다고 '공부를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디어에 노출되는 연예인들이 '아웃라이어'임을 인정하고, 평범한 사람이 그들처럼 될 필요는 없다는 인식 정도는 생겨야겠죠.
가령 운동선수들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식단 조절과 운동을 하고 그에 따라 일반인들은 범접할 수 없는 운동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근력, 근지구력, 체력, 순발력, 반사신경 등이 모두 뛰어나죠.
대신 그들은 부상과 통증을 달고 삽니다. 심해지면 수술도 많이 하고요.
어마무시한 운동능력을 가졌지만 결코 '건강한' 신체를 가졌다고는 볼 수 없는 게 그들입니다.
특히 인대나 관절 등의 상태는 일반인의 그것보다 훨씬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일반인들이 스포츠 스타들의 운동능력을 동경하여 그들처럼 되려고 무리하진 않습니다.
운동선수들은 '아웃라이어'임을 인정하고 일반인 수준에서 적당히 운동능력을 기르려 애쓰죠.
미디어에 노출되는 '예쁘고', '날씬한' 연예인에 대한 인식도 딱 이 운동선수들에 대한 인식만큼만 가지면 될 것 같습니다.
저들은 '이상'적인 신체를 위해 일정 부분의 건강을 희생하며 '예쁘고' '날씬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은 그들을 '아웃라이어'로 인정하고,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표준체중 내외에서- 적당히 예쁘고 날씬한 몸을 가지기 위해 애쓰면 되는 겁니다.
혹시나 해서 사족을 달자면 같은 표준 체중이어도 체형에 따라 신체에 대한 매력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점이 표준 체중으로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적당히 예쁘고 날씬한 몸을 가질 수 있는 한 방법이라 볼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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