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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익명
2015-11-02 16:03:49
국감에선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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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산업기술시험원에서 정체불명 업체에 수 억의 용역을 줬는데, 이 업체가 국정원과 관계있다는 정보가 입수되어 사실 이 용역 자체가 다 국정원 댓글부대의 위장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됨. 용역을 따낸 업체가 이전에는 관련 용역을 해 본 적이 없는 무실적 업체라는 점, 용역 계약이 시작되기 이전에 시험원 내부에 자리를 내주고 뭔가를 하기 시작했다는 점, 이 업체 전 직원이라는 사람이 댓글부대와 유사한 일을 했다고 밝힌 점 등이 이러한 의혹을 더함. 국감에서 이를 추궁하기 위해 증인심문을 요청했고 용역업체 그린미디어와 함께 일했다는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민모 소장이 증인으로 나옴.
전개)
추미애 의원이 너네 거기서 한 일이 뭐냐? 고 질문
민 소장은 CIA에서 발간하는 데이터를 번역했다고 응답
그런데 다른 의원들이 이미 추궁한 바에 따르면 이 데이터는 CIA에서 그냥 홈페이지에 올리는 공개 데이터 수준
추 의원이 대체 이걸 가지고 무슨 수억대 용역을 하느냐 질문
민 소장은 이 데이터를 80개국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이었다고 응답
추 의원, 해당 용역에 8명 참가한거 아니냐고 질문
민 소장 맞다고 대답
추 의원, 어떻게 8명이서 80개국 언어를 다 번역하냐고 질문. 몇 개 국어 할 줄 알길래? 라고 재차 질문
민 소장, 자신은 20개국 언어를 한다고 응답 (감사장 내부 실소 터짐)
추 의원 슬쩍 빡침. (사실 민 소장이란 사람이 너무 태연하게 황당한 소리를 계속해서 다른 의원들 다 빡치고 소리지르고 난리였음) 무슨 언어 하는지 대보라고 함
민 소장, 영어 일어 불어 독일어 따갈로그어 힌디어 등등 13개정도 얘기함
추 의원, 의장에게 언어능력에 대한 테스트를 해 볼 시간 달라고 요청
의장, 당황
추 의원, 재차 요청. 민 소장에게 테스트할 수 있냐고 질문
민 소장, 테스트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힘. 단, 스피킹은 안된다고 말함 (다시 한번 감사장내 실소)
추 의원, 계속 요청(시간끌고있음)
감사장 뒤 멀리서 누군가 ㅇㅇㅇ어(잘 안들렸음) 할 줄 아냐고 질문, 민 소장 못한다고 응답 (시간끄는 사이 보좌진 등이 준비해온 듯)
그 누군가가 바스크어는 할 줄 아냐고 질문, 민 소장 못한다고 응답.
추 의원, 스페인 바스크 지방 말인데 스페인어 안다면서 이건 모르냐고 질문
민 소장, 좀 달라서 못한다고 응답 (근데 사실 좀 다르긴 함)
의장, 시간이 없어서 테스트는 나중에 하자고 함 (장내 잠시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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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 2)
주말에 자꾸 그린미디어가 입주한 시험원 사무실에 들락거리는 사람이 있었다. 누구냐? 고 질문 (누가 했는지 기억안남. 박완주였나?)
민 소장,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라고 답변
아니 무슨 일을 하는데 학생들이 막 들어오고 그래도 되는거냐고 질문 (언성 높아짐)
민 소장, 토요일은 직원들이 일 안하는 날이니까 괜찮다고 항변 (같이 언성 높임ㅋㅋㅋㅋㅋㅋㅋ) 와서 일도 좀 도와주고! 토요일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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