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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또는 차고의 주차공간 중 여성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정된 주차공간인 여성전용주차장은 당초 여성 운전자들이 이러한 주차장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1990년대 도입됐다.

서울시가 2008년 공영주차장 10개소 등에 여성전용 공간을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2009년엔 30면 이상 주차장에 여성전용 자리를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하면서 본격 확산되기 시작했다. 여성전용 자리만 있는 경우도 있지만 여성전용층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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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이 확보되는 장소라고 하지만 여성전용이란 사실이 노출돼 있다 보니 타깃으로 삼기 쉽고, 범죄자들이 범행을 저지를 때 주위에 여성들만 있을 거란 생각에 더 대담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점에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고급 외제차나 명품 핸드백, 고급의류를 착용한 부유해 보이는 여성은 그만큼 경제적 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일반 여성에 비해 범죄표적이 되기 싶다.

또한 여성전용 주차장의 구획마다 설치된 대형 기둥들이 CCTV나 직원, 다른 손님들의 시야로부터 은폐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여성만 이용하도록 한 주차장이 오히려 범죄에 용이한 장소가 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에서의 범죄 발생 빈도는 점점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1년 3448건에서 2013년 3551건으로 2년 새 100건 넘게 증가했다. 여성전용주차장에서의 살인 등 강력범죄도 2013년 한 해동안만 19건이나 발생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하주차장 범죄 예방을 위해선 탁 트이고 밝은 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호신용 호루라기나 호신용품 등을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비치해 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한다. 또한 대형마트에서 카트를 갖다 놓거나 짐을 옮길 때도 반드시 차 문을 잠그고, 차량에 탑승한 뒤 곧바로 문을 잠그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의 습관도 중요하지만 “대형마트 및 백화점 업체 측에서는 고객의 신변안전에도 중점을 두고 비상벨, CCTV 및 보안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여성전용 주차장 출입통제를 강화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운전자 보호를 위한 보안시스템 강화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4 21:5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