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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익명
2015-06-30 15:04:33
하이퍼스레딩이 항상 빠른 것도 아니니까요.
코어라는 건 실제로 작업이 처리되는 물리적인 연산 파이프라인이고, 하나의 코어에서는 한 번에 하나의 작업밖에 실행할 수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멀티태스킹이라고 하는 것도, 작업 전환 (Context switch) 이 빠르게 반복적으로 일어나며 여러 가지의 작업을 번갈아 처리하지 한번에 동시에 처리하지는 않습니다.
CPU에는 레지스터란 게 있습니다. 레지스터는 연산값들을 저장하는 방 같은건데, 이 레지스터 값만 온전히 가지고 있으면
지금 현재 수행하고 있는 작업을 나중에 완전히 동일한 상태에서 재시작할 수 있습니다.
작업 전환이 일어날 때는 현재 실행하고 있는 프로세스(혹은 스레드)의 정보와 레지스터의 값들을 어딘가 저장해 두고, 저장되어 있는 다른 스레드(혹은 프로세스)의 값을 읽어와 레지스터 값을 이전과 동일하게 맞춘 후 작업을 재개합니다.
멀티 코어라고 하는 건, 말 그대로 연산을 하는 코어 자체의 개수가 여러 개인 것으로, 2코어면 한번에 2개, 4코어면 한번에 4개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걸 얘기합니다.
하이퍼스레딩은 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연산 파이프라인의 개수는 똑같지만, 코어당 레지스터를 추가적으로 한 셋을 더 가지고 있게 됩니다.
작업 전환이 일어날 때나, 메모리에서 값을 읽어오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할 때, 연산 파이프라인이 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바로 다른 스레드(프로세스)의 작업을 연산파이프라인에 밀어넣습니다. 그리고 원래 하던 작업을 다시 수행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원래 하던 작업을 연산 파이프라인에 밀어넣는 거죠.
그러니까 파이프라인이 놀지 않도록 두 개의 스레드에서 순차적으로 일을 밀어넣는 겁니다.
하이퍼스레딩을 지원하지 않으면 레지스터의 셋이 1개이기 때문에, 두 개의 스레드를 돌리려면
기존 스레드의 레지스터 값을 저장하고, 다른 스레드(프로세스)의 레지스터 값을 읽어와서 다시 복원하는 작업이 필요해서 이러한 전환이 느립니다만, 하이퍼스레딩은 레지스터 셋이 추가로 존재하기 때문에 두 개의 스레드를 마치 동시에 실행하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거죠.
하이퍼스레딩 CPU를 볼 때, 작업관리자에서 흔히 코어 개수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고는 하는데, 이건 엄밀히 따지면 맞는 표기방식은 아닙니다.
위의 그림처럼 손이 하나 더 있는 것도 사실 맞는 표현은 아니고요.
실제로 일을 하는 파이프라인 개수는 동일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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