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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익명
2015-05-03 00:18:09
ㅋㅋㅋㅋ 삼성 좋아보이네요 ㅋㅋㅋㅋㅋ
사실 저런 어둡고 붉은 환경은 '자동 카메라' 입장에서 참 어려운 분야입니다.
일단 붉은 환경.
고급 DSLR에서도 조명의 푸른끼, 녹색끼는 제거해도 노란끼, 빨간끼는 잘 제거하지 않는 편입니다.
화이트 밸런스를 오토로 해 놓고 푸른 조명에 가면 푸른 조명 효과를 어느 정도 상쇄하는 방식으로 색상을 조절하지만
붉은 조명 아래에서는 거의 붉은 색을 상쇄하지 않죠.
왜냐하면 붉은 조명에서 섣불리 색상을 바꾸게 될 경우 인물 색감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고객들도 붉은 조명 아래에서 인물이 붉게 나오는 것은 크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붉게 나오는게 거슬리긴 하지만 파란색, 초록색보다 훨씬 덜합니다.)
따라서 저렇게 붉게 나오게 하되, 혹시나 모를 인물 색상이 왜곡되는 가능성을 줄이는 선택인지
아니면 인물 색감이 떨어지더라도 전반적으로 덜 붉게 나오도록 할지는
선택의 문제이지, 어느 한쪽이 낫다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동일한 렌즈 밝기, 동일한 센서 성능을 가정하더라도
저조도에서 최소 셔터 속도를 어느정도로 할지를 결정하는 것도 메이커의 선택의 문제입니다.
긴 시간 셔터를 허용하면 어두운 화면에서 어느 정도 밝게 나오겠지만,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커지죠.
아니면 긴 셔터를 허용하지 않고 어두운 화면을 그냥 어둡게 보여줘버립니다. 그러면 사용자가 아 여긴 너무 어둡구나 생각하게 되죠. 대신 웬만해서는 흔들리는 사진은 안나옵니다.
LG의 경우 좀 특이한 방식을 쓰는데, 못 쓸 정도의 영역까지 감도를 올려버리는 방식으로 밝고,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뽑아냅니다. 대신 어두운 환경에서 사진이 엄청 뭉개지죠.
저렇게 폰을 고정시켜놓고 사진을 찍게 하는 경우 당연히 두 번째 경우만 불리하게 나옵니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는 동일한 렌즈 밝기, 센서 감도, 센서 노이즈일때의 이야기이고,
상대적으로 더 밝은 렌즈, 더 높은 감도의 센서, 고감도에서 노이즈가 더 적은 센서를 사용하면
타 기종보다 밝고, 안흔들리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사진이 나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사진이 붉게 나올지, 안붉게 나올지를 결정하는 것,
어두운 환경에서 흔들리지만 밝은 사진이 나올지, 안흔들리고 어두운 사진이 나올지, 안흔들리고 밝되 디테일이 없는 사진이 나올지는
메이커의 '선택'의 문제이고,
당연히 사용자들 사이에는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이지, 어떤 것이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소니 A7s같은 괴물급 센서가 아닌 이상 메이커들 사이에 센서 수준 차이는 그리 크지 않으며,
렌즈 1.8이냐 1.9냐 2.2냐는 사실 그리 큰 차이는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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