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댓글 25
익명
2015-02-18 18:21:51
과거에는 관군과 민중들의 파워 밸런스가 어느 정도 맞았죠. 낫과 괭이를 들고 칼과 창을 든 관군들과 맞상대할 수 있었으니까요. 물론 관군이 비교적 전투 기술에 능숙하고, 농기구에 비해서 전투에 특화된 무기를 들고 있었지만 민중들은 절대적인 숫자에서 압도핬죠.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 정부가 가진 정교한 무기체계(물론, 이것을 자국민에게 사용하면 큰 문제가 되겠지만)를 압도할 수 있는 수단이 민중들에게는 없습니다. 따라서 민란이 일어나기는 정말 힘들죠.
단적인 예를 들자면, 얼마 전에 콩고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장기 집권을 위해 선거법을 개정하는 바람에 킨샤사 시내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빈부격차가 심하고(여기 현지인들 최저 임금이 하루 $3 수준이며, 그 중 $1~$1.5를 출퇴근 교통비로 사용하며, 식비가 하루 $0.5 정도입니다. 최저 임금을 받는 이들은 월 $200 수준의 가장 저렴한 월셋방도 못 구해서 노숙하곤 하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한데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각 10만불씩 뇌물을 주면서(대통령이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현지인들은 대부분 사실이라고 합니다.) 선거법을 가정하려 하자 일어난 시위지요. 하지만 정부군과 대통령 친위대 앞에서 시위대는 힘을 못 썼고, 수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했죠. 국제 사회의 압력을 못 이긴 대통령이 결국 선거법 개정안 중에서 문제가 될 만한 조항들을 삭제하고 상원에서 통과시키는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되었지만, 이는 정부의 무지막지한 권력 앞에서 민중들이 맥없이 스러진 단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조제쁘 까빌라는 개객기죠.)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