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댓글 138
익명
2014-12-16 18:00:12
20, 110// 전말을 알고, 비난을 돌아봐야한다라,, 공군과 한 중위의 변호사는 말을 하지만 죽은 김지훈은 말이 없습니다.
자살 직전 한 중위의 가혹행위가 심각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2km로 제한된 사랑의 벌 규정에서 1km 더 뛰었으니까. 한 중위는 본인도 같이 뛰었다고 증언합니다. 한 번의 가혹행위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면, 나약함을 의심할 수 있을 겁니다.
가혹행위는 반복적이고 무차별적이었습니다. 김지훈이 업무에 소홀했건, 맡은 바 임무를 못했건, 지속적인 질책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온 건, 116번님이 남긴 메일에서도 확인이 됩니다. 자살에 이른 군장구보 사흘 전에 김지훈은 '집중이 안되고, 힘들다, 자꾸 까먹는다'고 호소하며 정신과 진료를 의뢰합니다(이건 예비군 훈련온 전역자가 면담한 것). 이 사실을 한 중위는 알고 있었습니다. 휘하 병사가 정신적 고통 호소한 것을 알고도, 단장 옷 단추 못 달아 대통령 의전에 늦었다는 이유로 뺑뺑이 시킨 겁니다.
벼랑 끝에 한 발로 선 사람을 미는데 몽둥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손가락이면 됩니다. 끝에 내몰린 김지훈을 한 중위는 톡 손가락으로 건드린 것 뿐입니다. 군과 한 중위가 주장하는 '군장구보 심하지 않았다'는 주장의 실체입니다.
20님이 링크한 중앙일보 기사는 김지훈의 유서를 확보해 '원래 정신적으로 나약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저 유서를 가장 먼저 확보한 것은 군일텐데, 그럼 왜 군은 (뒤늦게) 순직처리 했을까요?, (전문분야 아니라 잘 모르지만)정신의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유서 한 장으로 자살의 이유나, 자살자의 상태를 확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시 군이 김지훈 유서 감정을 의뢰한 기관 3곳 중 2곳이 '유서를 근거로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물론 군은 나머지 1곳 의견만 받아들여 순직 기각했다가 나중에 번복했음).
이 사건 계속 챙겨본 저도 한 중위가 악의적으로 김지훈을 죽였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본인의 업무 스타일과 맞지 않았을 수 있고, 혹은 김지훈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친구나 동생, 자식들을 군에 보내는 것은 지휘관이나 책임자가 내 가족이 건강하게 군역을 마칠 수 있도록 관리해준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군은 그럴 의무가 있습니다.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던 병사에게 간부는 얼차려를 부과해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습니다. 간부는 감봉 2개월 받았습니다. 앞으로 이 사건을 보고, 대한민국의 수많은 간부들은,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