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시리즈의 일본어 고유명사 표기는 나무위키 표제어에 등록된 표기법을 따릅니다. 다만 몇몇 예외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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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3일차를 올리고 2주나 지나서 돌아왔습니다 ㅠㅠㅠ... 현생이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왔네요. 뒤늦게나마 4일차를 올려봅니다. 겨울의 시작에 다녀온 여행인데, 겨울이 다 지나고야 올리고 있다니! 이제서라도 끝맺음을 위해 다시 달립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바쁘니 오히려 다행인 건가 ㅋㅋ... 당분간 다니는 회사 망하지는 않겠네 여튼 글의 시점은 여행 4일차 25년 12월 24일입니다.
숙소가 있는 후지사와에서 푹~~ 자고 일어나 오늘(4일차)도 특급 쇼난을 타고서 신주쿠로 왔습니다. 겨울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추적추적~
이번 여행에서는 탈 일이 없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어제(3일차)에 이어 또 마주쳤습니다. 탈 일도 없는데 마주칠 때마다 찍어봄.
오전에는 신주쿠역에서 특별한 목적 없이 오가는 열차를 담아봅니다. 여기가 용산역이랑 뭐 분위기가 다르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할 말은 없지만 ㅋㅋㅋ
오, 귀한 손님이 찾아왔군요. 지금 촬영 중인 곳은 JR동일본 신주쿠역입니다만, 도부 철도의 100계 전동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도부닛코역까지 운행하는 특급 스페이시아 닛코로 운행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습죠.

JR에서 만나는 도부 100계 전동차
눈이 번쩍 켜졌습니다. 이제 반복 운행 준비를 마쳤다는 뜻입니다. 도부닛코로 출발할 때 후미를 한 번 더 담을 수 있겠네요.
90년대에 도입된 낡디낡은 전동차지만 여전히 반들반들합니다. 도색 벗겨진 곳조차도 없이 특급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본인의 나와바리도 아니고 JR동일본 구간으로 들어왔는데도 그 포스는 여전하네요.

JR에 들어온 도부 특급! 하루에 단 두 번, 아니, 겨울철엔 햇빛이 충분해서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건 하루에 한 번 뿐인데, 성공적으로 담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겨울비가 꽤 거세게 내립니다.
열차 안 오는 틈에 한 번 올려다 본 신주쿠의 하늘, 오늘은 메인 목표가 야경을 담는 것이기에 낮 동안은 별다른 목표물 없이 여유롭게 사진을 담았습니다.
자 시간이 좀 더 흐르니 또 하나의 먹음직한 레어템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급 키누가와로 운행할 253계 전동차입니다. 앞서 출발했던 도부 100계 전동차와 비슷한 동네 키누가와온센까지 운행하는 특급입죠. 그나저나 지금 들어오고 있는 이 253계 전동차의 마스크, 이번 시리즈에서 한 번 본 것 같지 않으십니까?

▲ 2일차 나가노 일대
실은 2일차에 나가노에서 봤던 나가노 전철 2100계 전동차와 정확히 같은 차종이랍니다. 90년대~00년대 나리타 익스프레스로 운행하며 도쿄의 얼굴마담 역할을 하던 253계 전동차는 대부분이 퇴역 또는 사철(나가노 전철)에 양도되었지만, 여전히 극히 일부 수량은 JR동일본에서 질기게 살아남아 특급 키누가와로 운행하고 있습죠. 그걸 놓치지 않고 딱~~ 담아냈다 이거죠.
나가노 전철에 양도되어 나가노 전철 2100계가 된 차량들과는 달리, 상당한 수준의 마개조(!)를 받고 도색도 갈아입었습니다. 흠, 그래도 한때는 일본이라는 한 나라의 첫인상을 좌지우지하던 차량이 마침 지금 제 앞에 정차해 있습니다.
음, 한 번 타볼까!?
별로 고민 안 하고 막바로 253계 전동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특급도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바로 탈 수 있게 해주는 도쿄 와이드 패스의 위엄 ㅋㅋㅋ 좌석은 최신형으로 교체한 것 같긴 한데, 객실 마감 같은 데서는 묘하게 무궁화호(?)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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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갈 수는 없고 오미야역까지만 짧게 승차 후 내렸습니다. 아직도 겨울비는 세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짧아서 아쉽지만 한때 일본하면 생각나는 상징 같았던 차종을 타봤다는 사실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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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ㅈ같은 게 찍혔네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오늘의 목표는 도쿄의 야경을 담는 것에 있으니 너무 멀리 가지 말고 도쿄로 돌아가도록 합니다. 오미야역에서 도쿄 방향으로 신칸센을 탈 거랍니다. 도쿄에서 고작 요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신칸센을 탄다? 그냥 타면 돈ㅈㄹ이겠지만, 이 역시 패스권의 은총이겠지요...
뭔가 고속철 역이라기보다는 동네 지하철역 같은 분위기의 우에노역에서 내렸습니다. 이제 제가 자주 가는 우에노역 근처 초밥집에서 든든~하이 배를 채우고 숙소로 돌아가 잠시 낮잠을 잘 생각입니다. 어차피 야경은 해가 떨어져야 즐길 수 있는 거잖슴~~

(쿰척쿰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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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잠시 숙소로 돌아갈 건데,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우니 야마노테선 풍경을 몇 장 담고 갑니다. 차분하게 비가 내리는 도쿄의 크리스마스 이브
2020년대 야마노테선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E235계 전동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비교적 다양한 차종이 운행 중인 츄오-소부선에 비하면 E235계로 통일된 야마노테선은 비교적 단조로운 느낌입니다.
우리로 치면 코레일 주둥이 전동차랑 비견되는 흔하디흔한 차량, 편의점 전자레인지가 생각나는 디자인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편의점 전자레인지 같은 E235계 전동차로 통일된 야마노테선이지만, 잠시 더 기다리니
띠용~?
야마노테선 순환선 완성 100주년 기념 도색 전동차가 얻어 걸렸네요. 과거 야마노테선을 운행했던 205계 전동차의 생김새를 모방한 차량이 들어왔습니다. 야마노테선은 처음부터 순환선이었던 건 아니고, 루프(순환선, 환상선)가 완성된 게 1925년이라 이를 기념하며 특별히 이벤트성 도색을 하고 있는 거랍니다.
기다린 보람 있구만?
▲ JR서일본의 205계 전동차
▲ 205계 복각 도색(E235계)
우에노역 승강장 구석에서 추위를 견딘 보람이 있었습니다, 205계 도색 전동차도 보고. 일단 이 정도까지만 담고, 잠시 숙소로 돌아가 오후 시간대 휴식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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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냐... 숙소에서 잠깐
눈 좀 붙이고 나왔습니다.
눈을 붙이고 나오니 세상이 적당히 어두워졌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야경을 즐기기 좋은 시간대가 된 듯합니다. 다시 도쿄 도심으로 들어갈 생각입니다. 다만 그 전에 잠시 오다큐 전철 카타세에노시마역에 나와봤습니다.
카타세에노시마역은 봇치더락, 청춘돼지 시리즈에도 등장한 유명한 애니 성지이기도 하고, 마침 숙소가 있는 후지사와역에서 멀지 않기도 해서 예의상(?) 방문 ㅋㅋ
그리고 역 내부도 꽤 멋집니다.
도쿄역, 서울역에 비하면 당연히 보잘 것 없는 크기의 역이지만, 나름 높은 천장과 밝은 조명 덕분에 밤에도 포스가 느껴지는 듯.
옆 선로에는 오다큐 특급 에노시마가 들어왔습니다. 신주쿠역과 후지사와, 카타세에노시마역을 잇는 특급이고, 출근 시간대엔 JR 특급 쇼난과도 경쟁하는 열차입니다. 잠시 후 후지사와역부터 도쿄 도심까지는 이 열차를 타고 가볼 생각입니다.
최대한 다양한 열차를 경험해 보는 것도 일본 철도 여행의 한 가지 매력
일단은 특급은 후지사와역부터 타는 걸로 발권했으니 옆에 들어온 보통열차를 타고 후지사와역까지 이동합니다. 오다큐 전철 에노시마선의 카타세에노시마~후지사와 구간은 극히 일부 열차를 제외하곤 신주쿠까지 가지 않고, 후지사와까지만 셔틀 방식으로 운행합니다. 2호선 성수지선이나 신정지선이 본선(순환선)과 분리 운행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 듯.
후지사와역부터 신주쿠역까지는 오다큐 특급 에노시마를 타고 이동합니다. 지정석 특급이기에 운임은 비싸지만, 그만큼 빠르고 쾌적해서 돈은 안 아까웠습니다. 하지만 여행객이 아니라 거주민으로서 신주쿠까지 이 비싼 돈을 들여 출퇴근할 것이냐, 지옥철을 견디며 보통열차를 탈 것이냐 하면 참 딜레마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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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쿄 도심 지하철역에서 내렸습니다. 롯폰기역에서 내려 롯폰기 케야키자카까지 걸어갑니다. 평소 붉은 색감의 도쿄 타워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걸맞는 색감으로 옷을 갈아입었네요.
도착했네요! 매년 겨울 그 유명한 롯폰기 케야키자카 일루미네이션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도 그만큼 많은 ㅋㅋ
인증!
저기 구름다리가 도쿄 타워랑 함께 거리를 내려다볼 수 있어서 인기 많은 포인트인데, 사람들로 이미 꽉 들어차서 차마 올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아쉽...
사람들을 피하고, 자동차도 피하면서 온몸 비틀기하며 찍어봤습니다. 이제 슬슬 카메라 바꾸고 싶네요, 노이즈가 그냥 자글자글하네. 사람들이 많으니 삼각대를 펼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쯤에서 라이브뷰 화면 보면서 사진 찍고 있었는데, 마침 제 뒤에 한 커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여성분이 유창한 한국어로

"오빠, 저 사람 개잘찍는다 카메라 봐봐"
이러시길래 제가 거기서 그만 흠칫 놀라서...
"저요??"
하며, 반사적으로 뒤돌아 버렸습니다. 여성분 눈 마주치고 얼굴 새빨개지던 거 생각하니까 아직도 웃기네요. 아니,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저도 순간 너무 놀라서 반사적으로 뒤돌아본 거라 ㅋㅋㅋ 죄송... 그래도 "지금 이 자리가 제일 잘 나오는 자리 같으니까 여기로 오세요, 몇 장만 찍고 바로 비켜드릴게요~"라 하고 신사적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에잇, 노이즈는 어떻게 안 되겠네요. 내년엔 삼각대는 좀 무리할 것 같고, 모노포드라도 하나 장만해서 저감도 촬영에 도전해 봐야 할 듯! 대략 이 정도 구도로 나온다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집 가자, 타카기 양!
2025년 마지막 여행기,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이 이렇게 끝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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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숙소가 있는 후지사와까지 돌아갈 거예요.
그런데 안 평범하게 갈 겁니다.

두둥!!!
일본에 마지막 남은 정기 침대 열차, "선라이즈 이즈모/세토"를 타고 복귀해 보려고 합니다. 이게 좀 웃깁니다 ㅋㅋㅋ 선라이즈 같은 초장거리 침대차는 웬만한 패스권으로도 탈 수 없는 열차인데, 특이하게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도쿄 와이드 패스는 패스권 범위 내에서 노비노비석(침대가 아닌 마루 좌석)을 이용 가능(!)하답니다.
행선지가 무려........!
저 멀리 다카마쓰 ㄷㄷ...
(다음 시리즈 복선이기도 함 흐흐)
이제 차량 노후화로 곧 퇴역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솔솔 도는 선라이즈 285계 전동차입니다. 만날 수 있을 때마다 이렇게 찍어둡니다.
탑승!
24년 4월에 이즈모시부터 도쿄까지 침대 객실로 쭉~ 이동했던 경험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하지만 제가 있을 공간은 아늑한 침대칸이 아니므로 복도를 따라 이동합니다.
찜질방 수면실 같은 느낌의 노비노비석으로 왔습니다. 선라이즈의 진정한 낭만이라 할 수 있는 좌석...! 물론 저는 요코하마까지만 가서 내릴 거랍니다. 노비노비석으로 밤을 꼴딱 새서 이동하는 경험도 언젠간 해보고 싶군요.
열차에 TNT를 갖고 타는 사람이;;
노비노비석은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그래도 잠들기에는 무리가 없는 은은한 조명에 옆사람 얼굴은 안 볼 수 있게끔 칸막이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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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요코하마에서 제때 내리기 성공. 누워서 오다가 진짜로 잠들 뻔했습니다. 이제 후지사와까지 보통열차로 갈아타면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도 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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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라이즈 이즈모 탑승기(24년 4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6-10-11 20:26: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