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제 스스로를 타로 마스터라고 칭하는 게 아직 적응은 안되지만 최근 꽤 여러 곳에서 여러 방법으로 유료 타로 상담을 받아본 결과

이제는 저보다 타로를 잘 봐주는 분을 찾기가 어려운 수준에 왔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실력이나 자신감의 영역이 아니라, 나중에 소개해드리겠지만 타로나 주역 같은 것들은 기본적으로 남이 봐주는 것보다

자신이 그 툴을 온전히 이해하고 +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높을 때 시너지가 나는 수단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적어도 상담하는 날 처음 뵙는 선생님들 보다는 스스로가 자신을 잘 알지 않겠습니까.

저도 항상 웃게에 올라오는 글을 즐겨왔던 고파서로서 조금이나마 게시판 컨텐츠의 풍부함에 도움이 되고자

이제는 숨겨왔던 타로 마스터로서의 힘.... 같은 건 없고 앞으로 여러분들에게 재미가 있을만한 글들을 연재해보려 합니다.

오늘은 프롤로그인 만큼 제가 어떻게 타로에 빠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보겠습니다.

저는 평소 타로에 관심이 있기는 했지만 왠지 모르게 그런 곳에 방문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사기꾼들한테 속으면 어쩌지 하는 의심도 많았던 저에게 그 문턱을 낮춰주었던 우연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친구의 어머니께서 타로 가게를 운영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친구는 성격도 굉장히 무난한 친구였고, 그런 친구의 부모님이 하시는 가게라면 한 번쯤 방문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어느 날 갑자기 끌리는 날에 방문을 했습니다(참고로 저는 MBTI 중에서 P가 90% 이상이 나오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당시 갖고 있었던 고민에 대해서 상담을 하는데,  제 이목을 끌었던 건 그분의 답변이나 상담의 내용 자체 보다는 

'도대체 어떻게 카드만 보고 저렇게 주제에 대해서 술술 말하실 수 있는 걸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짜피 미래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니 상담을 받는 당시에 그 분의 말이 맞는지 안맞는지는 당장 알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어떻게 답을 알고 계신걸까?' 그게 개인적으로 너무 궁금했던 것이었습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렇게 그 뒤로 두어번 더 방문을 했었는데, 문제는 제가 당시 가난한 학부생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그 가게는 30분 상담에 2만원을 받았었는데 당시 저로서는 상당한 금액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타로 카드가 얼마인지를 온라인 쇼핑몰 검색해서 봤는데 저렴한 덱들은 하나에 2만원 정도 하는 겁니다?!

두뇌 풀가동을 해본 결과 '돈이 없으면 타로 카드를 사서 내가 보면 되잖아?'라는 이상한 유레카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초심자가 사용하는 가장 기본 덱을 구매해서 직접 타로 점을 보며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당시 시험 기간이었기에 공부 빼고 뭐든지 재밌는 상황 + 한번 꽂히면 끝을 봐야 하는 저의 성격이 합쳐진 덕분에 

원래 타로를 배울 때 초반이 제일 고역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시간을 치트키를 써서 뛰어넘을 수 있었습니다.

그게 2019년에 있었던 일이고.. 그 후에 닥친 2년 간의 코로나 시기는 마침 저의 폐관수련을 도와주었습니다.

남들이 달고나 커피를 휘저을 때 저는 카드를 셔플하고 있었죠.

그렇게 타로를 시작했던 것이 어느새 햇수로 7년차가 되어버렸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어떻게 타로에 진심이 되었는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제가 살면서 고파스에 이렇게 긴 글을 작성해본 적이 처음이라 전반적으로 글의 구성이나 가독성이 괜찮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앞으로 더 재미있고 유익한 글 작성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