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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익명
2025-06-11 17:55:25
장소 관련해서 생각나는건데,
고려거란전쟁으로 익숙해진 귀주대첩 관련해서,
많은 역사가들이 귀주대첩에서 김종현의 1만 기병이 어떻게 움직였고 어디서 공격했는지를 찾고 싶었다고 합니다.
약 20만의 고려군과 10만의 거란군이 대치중이던 상태에서 이 1만기병이 난입하자 급격히 승세가 기울었는데
어떻게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기막힌 타이밍에, 어떤 진격로를 거쳐, 어디서 적을 공격했는지에 대한 기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거란(契丹)의 병사들이 구주(龜州)를 지나가자 강감찬(姜邯贊) 등이 동쪽 교외에서 마주하여 싸웠으나 양쪽 진영이 서로 대치하며 승패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김종현(金宗鉉)이 병사들을 이끌고 도달하였는데, 홀연히 비바람이 남쪽으로부터 불어와 깃발들이 북쪽을 향해 휘날렸다. 아군(고려군)이 그 기세를 타고 분발하여 공격하니, 용맹한 기운이 배가 되었다."
라고 사료에 적혀있어서, 자세한 정황이 없습니다.
당시 전장은 고려군과 거란군이 ㄴ자 모양의 강에서 서로 배수진을 치고 맞서던 때였는데
1만 기병이 고려군의 배후에서 증원군으로 등장했는지, 거란군의 배후에서 기습을 가했는지가 의문입니다.
전자(고려군 배후 증원) : 그렇다면 거란군이 방위하던 방향에서 오는 증원군 등장은 예상한 범위였을텐데 어떻게 한순간에 밀렸을까?
후자(거란군 배후 기습) : 그렇다면 거란군의 배후로 오는 길은 협곡이어서 약간의 병력만 배치해도 진입을 억제할 수 있었는데 설마 그렇게 허술했을까? + 기병대가 바람 방향이 바뀐 것에 따라 오히려 불리한 진격을 하게 되었을텐데?
아무튼 전자든 후자든 결론은 한반도 역사상 몇 없는 대회전의 승리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다들 그 예상을 많이들 하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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