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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익명
2020-06-07 12:04:04
2/ 개인적인 경험에서 성경에서 배우신 게 없다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학습의 방법과 내용은 당연히 다르니까요. 그런데 차라리 이솝우화가 다 교훈적이라는 표현은 성경이 배울 게 없다고 일반화하신 것 같아 댓글 남깁니다.
성경은 명백히 교훈적인 경전입니다. 성경의 시편, 잠언, 그리고 예수의 가르침에서 보편적인 철학적 사유 및 여러 서구 문화의 모티프를 찾을 수 있습니다.
비도덕적 인물들이 가득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그 당시의 생활상, 비극적 영웅의 서사, 인간관계의 중요성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세의 삶, 실존적 문제에서 벗어나 초월적인 앎을 추구하는 부처의 가르침과 불교의 경전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그것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많은 스님들이 남겨주신 가르침을 통해 공의 의미, 열반의 개념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다고 표현하는 솔로몬의 전도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아무리 말해도 학우님의 개인적인 경험을 타인인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서 남긴 댓글을 통해 우리는 너무나 간단하게 이러한 경전의 가치들과 그것들을 공부하신 분들의 노력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불교, 가톨릭, 유교, 개신교 모든 경전과 학자들을 존경합니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해서 의미없다고 폄하한 것들은 그들에겐 평생을 바쳐 배우게 된 고차원적인 지혜일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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