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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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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0-06-03 00:17:46
5 저런 주화는 틀에 넣고 찍어내는 방식이라 앞뒷면은 틀에 미리 조각된대로 정교하게 나오지만, 테두리 부분은 깔끔하게 가공하는것이 어려웠습니다. 붕어빵 찍어내면 붕어는 예쁘게 잘 나오지만, 테두리는 반죽이 조금씩 바삭하게 붙어서 찍힌 자국이 남잖아요?
금화나 은화는 가치있는 금속(금, 은)을 원재료로 쓰니까 동전을 녹여서 다시 금, 은으로 만들어도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이런 주화의 특성이 엉성한 테두리와 만나서 또 재밌는 얘기가 생기는데, 동전 테두리를 갈아내서 금 부스러기를 만들고, 이걸 따로 모으면 금화는 금화대로 쓰고, 금 부스러기까지 얻을 수 있었겠죠?
만들때부터 테두리가 엉망이니, 테두리를 누가 좀 갈아냈는지 어쨌는지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생긴 문제였습니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동전 옆면에도 가공처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현재의 오백원짜리, 백원짜리 옆면에도 톱니처럼 줄무늬가 있는 것이 그 흔적인데요, 동전 테두리를 훼손하여 부당이득을 챙기지 못하도록 만든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줄무늬가 훼손된 동전은 옆면을 갈아낸 동전일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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