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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익명
2020-05-21 17:16:18
19/ 그런데 솔로 무비에서 그렇게 멋지고 세보이는 아쿠아맨도 저스티스 리그 팀업 무비에서는 그냥 삼지창 들고 설치다 얻어터지기만 합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DC가 마블을 따라잡으려고 급하게 세계관을 구축하다보니 히어로 및 빌런의 파워 밸런싱에 실패했다고 봐요. DC는 인기 히어로들인 슈퍼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등 초월형 캐릭터다보니 빌런 역시 그에 맞춰 초월적인 존재들이 많은데, 이게 각각의 솔로 무비에서는 화려하고 스펙타클한 연출이 가능해도 팀업 무비에서는 밸런스 망치기가 쉬우니까요. 초월적인 히어로들 여럿 몰아놨으면 당연히 빌런도 그에 맞는 스케일로 나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일단 싸움 한 번으로 지구 멸망이고, 이후 세계관에 등장시킬 빌런을 설정하기도 어려워진다고 봐요.
그런 점에서 마블은 MCU 구상 초기부터 굉장히 섬세하게 캐릭터들의 파워 밸런스를 맞춰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페이즈 1, 2의 어벤져스로 DC의 아쿠아맨이나 원더우먼 하나 이기기 힘들어보여도 페이즈를 거듭할수록 점점 히어로와 빌런의 스케일이 커져서 캡틴 마블, 각성한 스칼렛 위치 등 DC의 히어로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놨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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