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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익명
2020-05-04 14:30:32
일본 내에서 보편 취향, 대중적인 애니메이션이 실종된지 오래죠.
현재는 일본에서도 애니 소비하는 계층은 사회부적응자 계층임
이 현상은 이미 20여년 전부터 계속되었던 것입니다.
대중적이고 퀄리티 높은 작품은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반해 파생상품 판매 소득이 낮은 반면
흔히 얘기되는 씹덕 애니는
특정 캐릭터만 줄창 출연시키는,
낮은 퀄리티와 비용으로도
높은 판매수익을 거두어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애니가 소수 계층 문화로 전락한 것은
악랄한 애니 제작 착취 환경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이미 50년대에서부터 애니 제작사들은
애니메이터들을 쥐어짜서 수익을 맞추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오로지 애니를 내 손으로 만드는 보람 하나로
삶을 포기한 애니메이터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세계였으나
하루 20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편의점 알바보다 못한 수입을 거두는데 불만을 품은 애니메이터들이
점차 판을 떠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위기의식이 고조되었죠.
이대로는 안된다.
이러다 다같이 죽는다는 얘기는 줄곧 나왔고
위기를 넘기고 어떻게든 생존하려다 보니
만들어진게 작금의 애니들입니다.
원피스가 보편적 작품의 거의 마지막 끝물이라 보고
하루히, 페이트 처럼 오덕물만 남은 고이고 썩은 물로 전락하게, 이미 그렇게 되어버렸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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