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댓글 11
익명
2020-04-14 19:44:14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경험담이 밝혀주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감기 걸렸을 때 사과를 먹고 나서 감기가 나았다고 해서 사과가 감기약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정말로 사과가 감기를 낫게 한 건지, 그냥 뭔가 먹는 게 감기를 낫게 하는 건지, 원래도 가만히 두면 낫는 거라 사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건지, 오히려 더 빨리 나을 거 사과 먹어서 늦게 나은 건지 저것만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사과가 감기약이라고 말하려면 당연히 사과를 먹으면 감기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걸 보여주어야 하고, 그 방법이 과학적 검증입니다.
과학적 검증을 해야 한다는 말은 한의학에 대한 맹목적인 부정도, 불신도 담겨있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과학에 대한 무지입니다. 저 말은 단지 '효과가 누구에게든 있을 거라는 걸 누구나 납득할 수 있게 객관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뜻이고, 거기에 대고 '무조건 부정할 건 아닌 거 같아요'라고 하는 동문서답이야말로 한의학에 대한 강력한 부정입니다.
한의학이라고 해서 다 틀린 것도 아닐 것이고 실제로 연구결과로 효능이 밝혀지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거나 효능이 분명하지 않은 것들도 많고, 다른 사람들의 건강과 재산과 생명을 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득하려면 그만한 증거를 보여주어야겠죠. 경험 한 줄로 타인을 설득하는 방법조차 부정하려 드는 건 오히려 한의학을 강력하게 부정하고 싶다는 거라고 전 생각해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