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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익명
2019-06-23 15:17:30
지금 고대 학부 마치고 타대학원 영화전공 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영화 감독은 연출을 하는 사람이지 카메라를 잡는 사람이 아닙니다.
카메라를 잡는 사람은 카메라 감독이죠. 그들을 촬영 전공자라고 하고 대학원의 경우에는 촬영 전공자들을 위한 촬영이나 색보정 관련 수업이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저 학부생이 커리큘럼에 촬영 수업이 없다고 한게 사실 좀 애매한게.. 학부생이 본인 영화 찍을때 항상 외부에서 촬감을 섭외하는건 아니거든요. 일단 돈이 없기도 하고 학부 내에서도 분명히 촬감을 목적으로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구요. 결과적으로 학교에서 카메라 등 촬영장비를 구비해놓고 학생들끼리 찍기 때문에 카메라를 안만지고 졸업한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다만 영화학과 내에 연출전공, 촬영전공, 음향전공 등 세부 전공이 있죠. 저 친구는 연출전공인가 봅니다.
말이 길어졌는데요. 결론은 우리의(?) 생각보다 대한민국 영화 교육은 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고대 학부를 나온 제가 생각했을때, 솔직히 중대 영화학부 깔 수 있는 수준으로 학과 이름에 부합하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하는 학부가 과연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네요.
사람들은 영화계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마치 뭔가 아는 척 남들을 폄하하는 작성자분의 게시물과 그동안의 그런 경향을 보고 비판하는 거겠죠. 저도 이 게시판과 그쪽의 성향을 오래 봤기 때문에 그쪽을 계도할 생각을 갖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만
하시는 말씀들이 지나가는 전공자 입장에서 참 무식해보이는 말이기는 합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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